‘누데이크’는 신메뉴가 나올 때마다 파격적인 비주얼로 F&B 마케팅의 틀을 깨는 브랜드죠. 이토록 감각적인 브랜드의 아트 담당 디렉터라면 집을 어떻게 꾸몄을까요?
무엇을 상상하든 완전히 다른 매력의 집을 보게 될 거예요. #집zip 시리즈에서 만난 아트 디렉터 겸 작가 선아의 집은 ‘비움’의 미학으로 가득하거든요. 가구를 빽빽이 들여놓는 대신, 오래 함께할 소파와 책장만 남긴 채 빈칸을 넉넉히 남겨뒀어요. 그래서일까요, 선아가 집에 들이기로 선택한 소품들이 더 궁금해집니다. 과연 어떤 가구가 그의 하루를 채우고 있을까요?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브랜드 비앤비 이탈리아를 위해 만든 널찍한 베이시티 소파는 선아와 남편이 모두 사랑하는 가구입니다. 시그니처 라운드 팔걸이와 조약돌 같은 디자인이 거실의 중심을 잡아주네요. 신혼 가구를 보러 다니던 둘의 의견이 동시에 통했던 제품이라고.
선아의 남편이 사이드 테이블로 사용하기도 하는 해당 의자는 KFF의 트릭스 암체어입니다. 독일에서 생산된 이 가구는 오브제로 느껴질 만큼 생소한 직선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런가 하면 깨끗한 공간에 한 줄기 생기를 불어넣는 가구도 있습니다. 바로 마테오 그라씨에서 출시한 청록색 발리레나 체어인데요. 쨍한 색감과 안정적인 착석감이 특히 매력적이에요. 트릭스 암체어와 함께, 부엌의 분위기를 한껏 유쾌하게 바꿔주네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콩콩이 가로등처럼, 선아의 집을 장난스럽게 밝혀주는 전등이 있습니다. 바로 올루체의 스파이더 램프인데요. 전구를 살랑살랑 흔들며 부엌과 식탁을 밝혀주는 유려한 곡선의 램프, 꽤 탐나네요.
부부가 함께 클래식을 듣는 방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리스닝 룸인데요. 한 면은 음악 장비로 가득 채우고, 다른 면은 완벽히 빈 곳으로 가득 비워냈습니다. 햇살을 즐기며 음악을 들는 것만큼 이보다 완벽하게 오후를 보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좌측부터 하베스 HL5, 케프 레퍼런스 101, 사이러스 CD6 SE2 CD 플레이어, 쿼드 33 튜너&프리앰프, 쿼드 303 파워 앰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