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부산=조윤찬 기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2024’에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모였다. BIC는 타 게임 전시회와는 달리 소규모 개발진의 게임이 주가 된다. 주최 측은 BIC 행사에 참가한 인디게임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대학생·게임 부업 직장인들도 참가
16일 인디게임 축제 BIC 2024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인디게임 축제 BIC가 개최됐다. 해당 축제는 BIC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이 주최했다.
행사는 16일 비즈니스데이(B2B)로 시작해 17일, 18일에는 페스티벌 데이(B2C)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245개 게임이 전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대비 전시작 수가 21% 증가했다.
전시장 좌측에는 푸드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BIC 경쟁부문(일반, 루키)으로 출품하려면 만 14세 이상 개발자이거나 출시 1년 이내 작품이어야 한다.
이 가운데 일반부문 게임은 개인 및 팀이 개발한 작품이다. 루키부문에는 △학생 또는 25세 이하의 미취업자 △게임관련 교육기관 졸업작품 등 두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면 참가할 수 있다.
이에 행사장에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졸업작품도 전시됐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자체 부스를 만들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게임과 무관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게임을 출품했다. 기자와 만난 스튜디오 소트 개발진들은 부업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2명으로 구성된 스튜디오 소트는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중인 ‘치즈문’ 게임을 출품했다.
스튜디오 소트 개발진들은 “주최 측에서 전시장 쉼터도 지원한다”며 “부스 마련하는 비용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 서태건 위원장 “루키부문 참가자, 취업에 도움 돼”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사업 총괄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디게임 생태계를 지원하고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BIC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토브인디는 펄어비스와 함께 BIC2024의 플래티넘 스폰서다.
지난달 스마일게이트의 인디 게임 전문 플랫폼 스토브인디는 인디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영훈 대표는 “스토브는 단순하게 게임을 입점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며 “이용자들이 스토브 플랫폼 안에서 자발적으로 게임 정보를 공유하는 구조로 만드는 게 스토브인디 사업의 KPI(핵심성과지표)다”고 전했다.
스토브는 자체 인디게임 행사 버닝비버도 매년 열고 있다. BIC와 버닝비버 간 협력에 대해 백영훈 대표는 “버닝비버와 BIC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같다”며 “그래서 이미 협업하고 있다. 버닝비버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인디 창작자들의 송년파티 성격으로 BIC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인디게임의 사업화에 대해 그는 부분 유료화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구매해서 플레이하는 게임들은 아이디어와 재미에 집중된 콘텐츠들이 있다”며 “인디 게임은 이런 방식이 적절하다. 부분 유료화 게임은 각족 데이터나 기획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최 측이 공개한 BIC 성과에 따르면 전시작 접수 개수는 2015년 214개부터 시작해서 연평균 10% 성장했다. 올해는 500개 접수작 가운데 31%가 선정됐다. 서태건 BIC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루키부문이 생겨나고 기업에서 인사담당자들이 행사장에 온다”며 “루키부문에 참가한 개발자 중에는 취업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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