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이 사상 최초로 반쪽 행사로 치러진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파행 원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 최다선(6선) 조경태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김 관장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인이었다고 표현하지 않았느냐”라며 “이는 국민 정서를 자극한 실언으로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유공자와 광복회 등 관련 단체, 후손 등과 호흡을 맞춰서 성과를 이루어내야 하고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은 민족문화 정체성 확립, 투철한 민족정신을 함양, 올바른 국가관 정립에 이바지하는 것인데 이분이 여기에 부합한 인물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이런 논란에 대해 깊이 여론을 듣고 있을 것”이라며 “(김 관장) 스스로가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떤 조처가 나오기 전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앞서 초선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14일 JTBC에 출연해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장에는 좀 부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라며 “우리의 역사관과 민족적 자부심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광복회라든지 순국선열에 대한 후손분들이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분들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 듣는 것이 보수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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