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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밀레니엄 세대의 급속한 부의 증가, 무슨 일이?

최보식의언론 조회수  

[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오늘 뉴스 기사 중에 내가 가장 기쁘게 본 것은 밀레니엄 세대가 같은 나이 때의 베이비부머들보다 더 부자라는 기사다. 

내가 “헬조선이라고 징징대지 말라”라는 도발적 글로 주목을 받았을 때도 했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가계 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1980년대에 태어난 고령 밀레니얼 세대의 중간 가구 순자산은 2019년 6만 달러에서 2022년 13만 달러로 증가했다. 1990년대에 태어난 미국인의 평균 재산은 4만 1,000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여기에는 1996년에 태어난 가장 젊은 세대도 포함된다. 소위 밀레니엄 세대의 급속한 부의 증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노년층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비슷한 나이에 가졌던 것보다 약 25% 더 많은 부를 보유하고 있다.

청년들이 ‘당신들 때는 좋았지 않았냐’고 하는 베이비부머들보다 부를 훨씬 더 빨리 축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우리의 잘못된 과거 미화의 편견을 걷어내면 당연한 이야기다. 지금 세대는 구세대(내가 포함된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학력이 월등히 높다. 대졸 비중이 비교가 안 된다. 그래서 당신 때는 좋지 않았냐고 하는 것은 ‘과거의 소수 대졸자는 경쟁이 적어서 더 좋지 않았냐’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산업이 지식 중심 산업으로 이전했고 그래서 과거 세대가 돈 벌던 20대의 대부분을 학교를 다니는 게 지금의 청년 세대다. 그 기간은 과거 세대에 비해 가난할 수밖에 없다. 미래 고소득을 위한 투자의 시간이고 ‘선택한 가난의 시간’이다. 하지만 졸업하고 전문직이 되는 순간 보상은 훨씬 크다. 그리고 신세대에게는 자본시장에서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훨씬 크다. 

다음 그래프를 보면 지난 2년 이들의 부가 급증한 주요 원인이 주택가격의 급한 상승과 주식 등 투자 자산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결론은 가능한 부동산과 금융 자산에 건전한 투자를 권장하는 것이다. 

미국의 밀레니엄 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다. 그것이 갖고 있는 어떤 것도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한 교훈을 배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훨씬 오래 살 것이라는 점이 이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이유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현명한 청년들은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에 투자를 하고 여러 채의 임대 주택을 사서 운영하는 이야기가 기사에 나온다. 

우리는 이런 경제활동을 ‘갭투자’라며 사회악으로 지탄하는 반시장경제적 문화를 지속하는 미개한 나라를 유지하고 있다. 

그 많은 대졸자들에게 다 좋은 직장을 줄 수 있는가? 왜 그들이 자신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투자를 투기라고 비난하며 지탄하는가? 

물론 이 세대는 경제적 격차가 이전 세대보다 크다. 그 이유는 학력 간 경제적 보상의 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고졸들도 자동차 회사에 근로자로 취업하면 중산층으로 잘 살았다. 지금 민노총이 한국의 자동차 회사를 근거지로 맹활약하는 한국의 그것과 같았다.

 하지만 이런 일자리가 없어지고 나서 고졸 이하가 제 급여를 받는 직장은 없어졌다. 그것이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절망한 미국인들이다. 

내가 청년일 때, 나는 단연코 말하는데 지금의 청년들보다 훨씬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다. 오르는 전세 값에 매년 이사를 다녀야 했다. 아이디어만 갖고 창업해서 부자가 되는 길도 없었다. 부동산을 사라고 대출해주는 금융회사도 없었다. 

청년 세대는 불쌍하고 힘들다는 과거 미화의 편견에서 벗어나서 지금은 월급과 투자를 병행해서 부를 불릴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알려주고 투자가 권장되고, 기회가 확대되는 사회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

월급만으로 100세 시대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집은 빨리 가져야 하고, 금융 자산 투자는 서두를수록 좋다. 위험에 대비한 분산 투자의 지혜를 빨리 터득해야 정치가 잘못되어도 경제적 안정이 흔들리지 않는다. 부의 축적을 잘하는 사람이 칭찬받아야 한다.

돈 벌어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위선적인 나라, 시샘이 지배하는 무지한 나라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베이비부머, #밀레니얼, #밀레니엄, #부동산투자, #갭투자, #100세시대,

최보식의언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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