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태양광업체인 퍼스트솔라(FSLR)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퍼스트솔라의 2분기 매출은 10.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6% 증가하며 예상치였던 9.4억달러를 상회했다. 박막형 모듈을 기반으로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1.8% 늘어난 3.4GW에 달했고, ASP가 와트당 0.316달러로 전년동기(0.293달러), 전분기(0.313달러) 대비 상승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순이익과 희석EPS는 3.5억 달러와 3.25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04% 씩 증가하며 모두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36.9%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퍼스트솔라는 하반기 경기, 대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2024년 연간 매출, 판매량 가이던스를 44~46억달러와 15.6GW~16.3GW로 유지했다. 상반기 매출이 18.0억달러였고, 판매량이 6,067MW 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대비로도 매출과 판매량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15~16억달러(영업이익률 34.1~34.8%)로 제시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34.1%이었던 감안하면 하반기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퍼스트솔라는 태양광 업체 중에서도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업체”라며 “박막형 모듈 판매를 기반으로 추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차원에서 중국 업체들의 동남아 우회 수출을 차단하는 등 진입 장벽을 높여 추가 ASP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퍼스트솔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에 불과하다. 동사의 2분기말 총 수주잔고는 74.6GW로 총 가치는 223억달러에 달한다. 2분기 판매량이 늘어나며 1분기 대비로는 감소한 수준이나, 2분기말 이후에도 1.3GW의 계약을 체결해 총 수주잔고는 75.9GW로 늘었다.
글로벌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에너지 투자는 3조 달러를 넘어서고, 청정에너지 투자는 화석 연료 대비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원 연구원은 “태양광 투자는 5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기타 에너지 대비로도 투자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태양광 산업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 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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