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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필요한 엔씨, ‘호연’은 엔씨 혁신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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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블래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는 한국형 MMORPG라는 장르를 낳을 정도로 대한민국 게임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MMORPG 개발사다.
하지만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비슷한 MMORPG의 홍수속에 점차 피로감이 쌓이게 되자 MMORPG에 대한 인기는 이제 예전만 같지 않다.
결국 시장확장이 절대적인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이 주요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등 경쟁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시장확장에 나서고 있다. 엔씨로써는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천하의 엔씨라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엔씨 변화의 신호는 이미 작년 지스타때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지스타2023에서 엔씨는 7종의 신작을 선보였는데 MMORTS, 퍼즐, 수집형 RPG, 난투형 격투게임 등 그동안 엔씨 게임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발표하며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변화는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한가지 장르에 꾸준히 몰두해온 엔씨라는 거대 기업이 새로운 색을 내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흥행이 매우 중요하다. 새롭게 도전하는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면 분명 다음단계로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연은 어떤 게임?

지스타2023 엔씨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프로젝트 BSS가 ‘호연’이라는 타이틀명으로 8월 28일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에 출시된다. 호연은 메가 히트 PC MMORPG 블레이드&소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으로 블레이드&소울의 3년전을 배경으로 한다.

호연은 멸문당한 호연문의 마지막 후계자 유설이 가문의 재건을 위해 영웅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로 호연의 오리지널 영웅들 뿐만 아니라 원작 영웅들도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와 원작의 이야기 모두를 아우르며 원작 팬과 신규 유저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그동안 엔씨 게임의 대부분은 실사형 게임이었던 것에 반해 호연은 3D카툰랜더링 방식을 채택했다. 카툰랜더링으로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귀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이는 분명 그동안 엔씨 게임에 상대적으로 덜 유입되었던 유저층, 특히 여성유저들을 엔씨 게임으로 불러들이며 유저 풀을 다양하게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원작 블레이드&소울의 독특하고 방대한 세계관 역시 호연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무협판타지라는 독특한 장르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블레이드&소울의 감성이 호연에는 잘 녹아 있다. 중화풍의 건물이나 무협지에서 봤을 법한 신비로운 느낌의 지형은 독특한 게임 분위기를 연출해 몰입감을 높여준다.
또한 귀여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60여 종의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매력으로 수집욕을 자극한다. 특히 육손, 남소유, 진소아, 도천풍 등 블레이드&소울의 NPC로 등장한 캐릭터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해 원작의 팬들에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재미를 줄 수 있다.

엔씨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아직 출시 전 게임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어쨌든 호연은 엔씨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펌프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호연이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면 엔씨는 MMORPG가 아닌 새로운 유형의 흥행 타이틀을 얻게 되는 것이고 이는 더 새로운 장르, 플랫폼 도전에 자신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엔씨는 분명 가장 중요한 변곡점에 섰다. 앞으로도 엔씨가 대한민국 게임업계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씨의 변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호연이 엔씨 혁신의 서막이 될 수 있을지 2024년 하반기는 엔씨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기록될 것이다.

패드앤팝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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