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영화 ‘핸섬 가이즈’ ‘파일럿’ 등 여름 극장가에 코미디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코미디 영화 ‘필사의 추격’(감독 김재훈)이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까.
‘필사의 추격’은 상극 중에 상극인 사기꾼과 분노조절장애 형사, 그리고 조직 보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에 모이며 펼쳐지는 대환장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 ‘악마들’(2022)로 데뷔한 김재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박성웅은 변장의 귀재 사기꾼 김인해로, 곽시양은 막무가내 다혈질 형사 조수광, 그리고 윤경호는 공포의 대만 마피아 보스 주린팡으로 분해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완성,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단 각오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필사의 추격’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웅은 “4~5년 전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며 “처음 초안과는 많이 달라졌다. 제주도 문제를 라이트하게 풀어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곽시양은 “시나리오를 보고 제대로 망가질 수 있겠다 싶더라”며 “분노조절장애 캐릭터이다 보니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화를 내야 할지 고민하면 촬영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와 함께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윤경호는 “제목이 주는 기대가 있었고 박성웅이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택했다”고 전한 뒤 “대만 마피아 보스다 보니 광둥어를 써야 했고 여러 설정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김재훈 감독이 많은 도움을 줘서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코미디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여름 극장가에 영화를 공개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곽시양은 “앞서 다른 코미디 영화들이 잘 됐고 잘 되고 있어서 오히려 좋다”며 “그 힘을 받아서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경호도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새로운 다크호스가 되길 희망한다”고 보탰다.
박성웅 역시 “코미디가 강세인데 왜 기대가 없겠냐”면서 “‘필사의 추격’이 그렇게 못나오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원하고 통쾌한 부분이 있어서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라며 “코믹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정극도 있다. 시원하게 보고 가길 바란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김재훈 감독은 “전작 ‘악마들’이 있지만 ‘필사의 추격’이 첫 번째 상업영화라 생각한다”며 “‘악마들’은 대중적으로 접촉하기보다 연출적인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었다. ‘필사의 추격’은 가족, 남녀노소 볼 수 있기에 관객들이 즐겁게 보고 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배우들이 각각 다른 에너지를 갖고 만날 때 충돌하는 느낌이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관람 포인트를 짚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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