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는 6일 자기 방사 냉각 도장 실증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실험은 자동차의 열복사 방식을 활용한 도장실험으로 일반 자동차 도장 대비 최대 12도까지 표면온다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방사 냉각 도장은 메타물질을 적용했다. 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은 물성을 구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제조한 물질이다.
원리는 2종류의 마이크로 구조 입자가 자동차 도료로 각기 다른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입자는 태양광 성분에 있는 근적외선을 반사하고 또 다른 입자는 온도가 상승했을 때 열을 전자파로 변환한다. 전자파로 바뀐 열은 방출 후 대기로 흡수되지 않고 우주 밖으로 사라진다. 반대로 온도가 낮을 때는 방사가 약해져 과냉각되지 않는다.
방사 냉각 제품 전문 기업인 래디-쿨(Radi-Cool)과 협력해 개발한 도장은 3년의 개발 기간 동안 100개가 넘는 시제품을 만들었고, 개발 초기 두꺼웠던 도장 두께를 자동차용으로 대폭 줄였다.
닛산자동차 자기방사 도장물질의 능력은 실제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자기 방사 도장과 일반 도장을 바른 차량을 각각 1대 씩 야외에 배치하고 온도 차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외부 표면 온도는 최대 12도, 내부는 최대 5도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자동차는 더 나아가 이번 실험 결과를 지난해 11월부터 도쿄 국제공항 터미널 공용자동차부터 시범 도입했다. 공항 서비스에 활용하는 경상용차 NV100이 대상차였다.
한편, 닛산자동차는 야외 주행 빈도가 높은 상용차, 구급차부터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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