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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LLY),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밸류 부담에도 여전히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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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LLY)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모두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분기 매출은 1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조정 EPS는 3.92달러로 86% 늘어 EPS 기준 컨세서스를 50% 상회했다. 당뇨와 비만 치료제 터제파타이드에 대한 매출 증가와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의 기여가 컸다는 평가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터제파타이드의 경우 당뇨 치료제 판매되는 마운자로, 비만 치료제로 판매되는 젭바운드 모두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2분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발생한 도매상의 백오더를 해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가가 높은 터제파타이드 매출 증가로 이익도 개선됐다.

동사는 터제파타이드 수요 증가로 2024년 매출 가이던스를 30억 달러 상향한 454~466억달러로 제시했다. 하반기 매출 성장률은 38%로 제시했으며, 4분기 매출 성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해주 연구원은 “가이던스 달성 핵심 과제는 터제파타이드 공급량 증가”라며 “전년동기 대비 1.5배 이상의 공급량 증가를 자신했는데, 현재는 내외부 생산 시설의 램프업을 통해 공급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도 양호하다. 특히 젭바운드의 보험 적용 범위 확대, 고용 기관의 비만 치료제 보장 선택(현재 50% 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일라이릴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다.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 평균이 19배임을 감안하면 32배의 프리미엄을 받는 수준이다.

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이보다 좋은 비만 치료제 라인업은 아직 없다”며 “터제파타이드가 프리미엄의 주요한 이유”라고 판단했다.

특히 젭바운드는 단순히 살을 빼주는 치료제가 아니라 비만인의 생존율을 높여주는 치료제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비만에 의한 박출률 보전 심부전 악화 위험을 38% 감소시킨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부터 FDA 확장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확장 승인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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