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텍스처’ 김나라. /발로란트 플리커 |
젠지가 죽음의 조를 탈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10일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그룹 스테이지 B조 최종 진출전에서 젠지는 센티널즈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대2로 패했다.
1세트 로터스에서는 9-13으로 졌다. 젠지 전략이 로터스에서 완전히 간파당한 이유에서다. 센티널즈가 잔해 싸움보다는 리테이크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자 젠지는 교전 유도를 하지 못해 크게 말린 한편 젠지 선수들의 저점 역시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면 챔피언스 내내 저점을 보여주던 센티널즈 ‘제켄’이 고점을 보여주며 킬을 쓸어담았고, 젠지의 ‘텍스처’와 ‘먼치킨’이 개인 피지컬을 내세워 고군분투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라키아’를 위로하는 ‘텍스처’. /발로란트 플리커 |
2세트 아이스박스에서도 6-13으로 패했다. 줄곧 쿼드라킬을 보여준 텍스처가 4개월 만에 에이스를 달성했지만, 전체적으로 택틱에서 밀리면서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B조 1경기에서 센티널즈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이긴 젠지는 이번 최종전에서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피스톨 라운드를 모두 내줬으며, 에임보다는 전략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였다.
센티널즈는 젠지가 준비한 노림수를 무력화시키며 허점을 찔렀고, 순간적으로 액션이 없을 때 리클리어하는 젠지의 습관을 역이용하며 무릎 꿇게 만들었다.
지난 승자조에서 팀 헤레틱스를 상대로 패한 젠지가 경기력에서 불안한 모습이 드러났지만, 짧은 기간 내 폼을 다시 끌어올리지 못한 점도 패인이 됐다.
특히 ‘텍스처’는 비교적 폼을 되찾은 데 반해 ‘라키아’는 킬뎃 -21, ACS(평균전투점수) 83이라는 저점을 보였다.
이로써 젠지는 죽음의 조라고 불린 B조에서 센티널즈와 팀 헤레틱스의 제물이 되며 챔피언스 서울에서 짐을 싸게 됐다.
‘VCT(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퍼시픽’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DRX와 PRX다. 한국 팀은 DRX뿐이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조 추점 이후 오는 14일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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