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스파이샷, 유럽서 포착
패스트백 타입 적용, 내년 출시 전망
기아의 차세대 세단형 전기차 EV4 테스트카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유럽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콘셉트카로 먼저 선보였던 EV4는 기존 세단 디자인을 넘어 패스트백 스타일로 진화했다.
전형적 패스트백 스타일의 기아 EV4
EV4는 작년 10월 기아 EV 데이에서 EV3, EV5와 함께 콘셉트 모델로 대중에 공개됐다. 세 모델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하는 기아의 전동화 계획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중 EV4는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6와 경쟁하게 된다.
위장막 속 EV4의 디자인은 색다른 모습이다. 먼저 휠은 단조로움과 조화로움이 강조된 디자인이 적용된다.
낮고 넓은 보닛과 달리 C필러를 지나면 두툼하게 내려가는 전형적인 패스트백 스타일을 따른다. 독창적인 부분은 마치 왜건과 같이 D필러까지 연장된 형태로, 헤드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루프 스포일러 패널의 디자인과 경사도 또한 돋보인다. 기아는 지난 EV3 테크데이에 후류 축소 프로파일을 공개한 바 있으며 EV4에도 동일한 전략 반영이 예상된다. 참고로 EV3의 공기 저항계수(Cd)는 0.27로 국내 출시된 동급 SUV 중 최상위 수준이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더불어 새로운 스티어링 휠 등 EV3와 비슷한 구성이 적용된다. 이외에 i-페달 3.0,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과 같은 최신 기능도 적용된다.
EV3와 파워트레인 공유 전망
EV4를 전륜 기반 E-GMP를 바탕으로 제작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전륜 기반 E-GMP의 특징으로는 조수석 측 전면 휀더에 마련된 충전 포트와 400V 충전 시스템 등이 있다. 급속 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에 단 30분이 소요된다.
파워트레인 관련 상세 정보는 공개 전이지만 EV3와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EV3는 최고출력 150kW 전륜용 싱글 모터와 58.3kWh 또는 81.4kWh의 NCM 배터리 팩을 장착한다. 한 번의 충전으로 약 350~ 501km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EV3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EV4와 EV5를 국내 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기아 정원정 국내 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 5월 진행된 EV6 부분 변경 행사에서 EV4와 EV5가 2025년에 출시될 것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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