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미스쓰리랑’이 역대급 무대를 이끌어냈다.
8월 8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진짜 사나이’ 특집으로 록의 전설 박완규, 트롯 특전사 박군, 아기 상남자 황민호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자리 쟁탈전이 아닌 전국 팔도 지역 특산물 쟁탈전이라는 대대적 변화를 맞이한 ‘미스쓰리랑’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각 라운드에 걸린 특산물을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역조공 기회에 트롯 여제들의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라운드 대결 지역은 충남으로 미스김과 나영, 박군이 맞붙었다. 이들은 대전의 대표 명물인 빵을 차지하기 위해 군 위문 공연에 버금가는 흥겹고 우렁찬 무대를 펼쳤다. 미스김은 나훈아의 ‘건배’를 선곡, 본인의 장기인 정통 트롯을 맛깔나게 풀어냈다.
장윤정의 ‘올래’를 준비한 나영은 특전사 출신 박군이 “진짜 위문공연 온 것 같다”며 감탄할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의 흥을 돋우는 알찬 무대를 완성했다. 박군은 강진의 ‘연하의 남자’를 선곡, “한영 누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출연진들의 추측 속에서 누나 팬들의 심장을 저격할 확신의 무대를 펼쳤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배아현, 김소연, 박완규가 만나 ‘긴 생머리 대첩’이 성사됐다. 본격적인 노래 대결에 앞서 전남 지역의 특산물을 알아맞히기 위한 막간 촉감 게임이 진행됐고, 배아현이 상자 속에서 거침없이 들어 올린 특산물의 정체는 바로 목포 세발낙지였다. 배아현, 김소연, 박완규는 각각 남진의 ‘빈잔’, 김지애의 ‘물레야’, 조용필의 ‘기다리는 아픔’을 선곡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명품 가창력을 뽐냈다. 막강한 감성으로 무대를 채운 배아현은 99점을 기록하며 단 1점 차로 김소연과 박완규를 제치고 승리했다.
정서주, 오유진, 황민호가 등판한 3라운드 대결 지역은 전북이었다. 이들은 전북의 특산물 고창 수박 ‘한입만’ 권을 따내기 위해 간절함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여름에 모자 대신 수박 껍질을 쓴다”라는 정서주를 꺾고 “밥 대신 수박만 먹는다. 세수도 화채로 한다”는 황민호가 수박 시식 기회를 얻었다. 수박을 맛본 황민호는 김연자의 ‘정든 님’을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열창해 98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이어 무대에 선 정서주와 오유진은 각각 ‘보릿고개’와 ‘내가 바보야’를 선곡, 진성의 노래로 맞붙었다. 가창력만으로도 압도적 전율을 안기는 두 사람의 무대에 눈과 귀가 매료된 시간이었다. 정서주와 오유진은 96점과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근소한 점수 차로 황민호에 패배하고 말았다.
찬스권이 걸린 4라운드 대결 지역은 제주로 한여름, 진욱, 김수찬이 특산물인 애플망고를 놓고 겨뤘다. 진(眞) 팀이 0승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진의 ‘남자다잉’을 선곡한 리틀 남진 김수찬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한여름과 진욱을 꺾었다. ‘1승 뺏기’ 찬스권을 거머쥔 진 팀이 선(善) 팀의 1승을 가져오며 세 팀은 나란히 1:1:1 동점을 기록했다.
횡성 한우를 두고 겨룬 5라운드 강원 지역 대결에서는 정슬, 염유리, 최수호가 모두 100점을 기록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정슬은 주현미의 ‘길면 3년 짧으면 1년’으로 “주현미 누나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는 박완규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를 선곡한 염유리는 섬세한 미성 가창력을 뽐내 감탄을 유발했다. 박군의 ‘한잔해’를 준비한 최수호도 시원시원한 열창에 물 원샷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재미를 배가했다.
결국 노래방 점수 총점으로 가려진 이날 대결의 최종 승리는 오유진이 이끄는 미(美) 팀에게 돌아갔다.
사진=TV CHOSUN ‘미스쓰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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