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2일과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전시장에서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2024 서울’이 열린다. 파이널판타지14의 새로운 확장팩인 버전 7.0 ‘황금의 유산(국내명 미정)’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행사에는 스퀘어에닉스 요시다 나오키 P/D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틀 동안 다양한 코너가 진행되며, 5천 장의 행사 참가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가끔 취소표가 보이는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2024 서울에서는 5대 5 PVP 콘텐츠인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로 진행되는 대회인 ‘리미트 브레이커스 시즌 1’ 결승도 함께 열린다. 작년 프리시즌으로 시작된 리미트 브레이커스는 이번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2024 서울에서 첫 번째 정식 대회가 열리는 것. 이에 앞서 8월과 9월에는 본선과 준결승이 진행된다.
게임 해설자로 활동 중인 고수진 해설은 프리시즌부터 대회 중계진에 합류해 좋은 해설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이번 1회 대회에도 해설로 참가해 현장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게임을 전달한다. 시즌1 여정의 시작인 본선에 앞서 고수진 해설을 만나 이번 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인터뷰로 고수진 해설을 만나는 파이널판타지14 게이머들에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게임 해설자 고수진입니다. 이번에도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대회인 리미트 프레이커스 시즌1의 해설을 맡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현장에서 여러분을 볼 생각에 정말 기쁩니다. 처음이었던 프리시즌 대회 중계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이 좋아하시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저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식 대회인 시즌1 대회 해설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번 리미트 브레이커스 시즌 1이 두 번째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대회 해설입니다. 리미트 브레이커스 프리시즌부터 해설을 맡았는데, 어떻게 해설을 하게 되었을까요
파이널 판타지라는 게임 자체는 제가 어렸을 시절부터 많이 들어서 익숙한 이름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게임 대회의 중계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전부터 다양한 게임을 많이 즐겨왔고 빠르게 익숙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충분히 게임과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액토즈소프트에서 해설 참여 요청을 해주셔서 중계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대회 해설을 위해 처음 접한 파이널판타지14의 인상은 어땠을까요
음악이 좋고 맵이 이뻤습니다. 림사 로민사에서 처음으로 파이널판타지14를 시작했는데 맵이 복잡해서 처음에는 길 찾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설명을 보면서 따라가니까 금방 적응되었습니다. 게임에 관해 배울 기본적인 것을 익힌 후 대회 해설을 위해 늑대우리 부두로 이동해서 긴 시간 동안 열심히 나무 인형만 때렸죠. 그리고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일반전에 가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직접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를 접하고 어떤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지 궁금합니다
해설을 위해 시작했지만, 해보지 않았다면 정말 아쉬웠을 거 같았습니다. 직접 게임을 해보니 많은 분이 좋아할 만한 인게임 콘텐츠라는 느낌을 받았고요. 가끔 연장전이 길어지는 상황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직관적인 게임 시스템도 좋았습니다. 크리스탈을 먼저 밀어서 상대 진영에 도착하면 이기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19개 직업의 조합에 따라 싸움의 방식이 바뀌고, 다양한 맵을 활용하는 전략에서 게임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변수가 생기는 만큼 생각해야 할 부분도 있죠.
대회 해설을 위해 많은 준비도 필요했을 거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익혔을까요
가장 먼저 직업의 특성과 기술을 익히기 위해 무작정 게임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허수아비를 상대로 전 직업의 기술을 제대로 익힐때까지 연습했습니다. 각 직업군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어떤 효과로 얼마의 피해를 주는지 익히는 것도 중요했지만 이 기술을 활용했을 때 어떤 시각효과인지 익히기도 했습니다. 중계 화면으로 이펙트가 보이는 것으로 상황을 보고 전달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도 적잖은 시간을 썼습니다.
기술을 익힌 이후 직접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를 했을 때는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을지
처음에는 피지컬로 상대보다 잘 맞추고, 상대보다 잘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한 명이 잘한다고 팀이 이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무라이의 리미트 브레이크로 여럿을 잡지 않는 한, 혼자서 상대방을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방어를 쓴 상대에게 기술을 집중했다가는 오히려 주요 기술을 모두 소진해 상대를 놓치거나, 역습의 기회를 줄 수도 있거든요. 결국은 개인의 실력과 함께 팀의 호흡이 잘 맞아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내 역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팀원이 어떤 기술로 나와 연계할 수 있는지를 잘 이해하고 손발을 맞춰 연계해 상대를 잡는 것이 필요하죠. 반대로 방어 기술 한 번으로 상대의 턴을 받아낼 수 있기에 수비라는 요소도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를 하면서 기억나는 일이 있으실까요
처음에는 제가 맞는 직업으로 시작습니다. 전사, 용기사, 소환사가 게임을 전반적으로 익히기 쉽더라고요. 세 직업이면 처음이라도 한 명 몫은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했는데 아무리 많은 딜을 해도 상대를 잡는 것과는 다른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다른 직업들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쉬운 직업으로 시작해 더 잘하고 싶다면 다른 직업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직업 간에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조합도 보이고, 실제로 연습이나 대회에서 사용될 거 같은 조합도 익히게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대회 기준으로 리미트 브레이크를 사용해 상대방의 방어를 깰 수 있는 전사가 좋다는 생각도 했고요.
해설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을 하시고,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가 어떤 게임인지에 관한 생각도 다시 하셨을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크리스탈을 이동시켜 상대 진영에 도착하면 이긴다는 시스템은 다른 게임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죠. 하지만 맵이 다양하고, 맵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연계했을 때 승리로 연결시킬 직업의 조합을 잘 활용하는 게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비슷한 종류의 게임과는 다르게 자신의 후방도 끊임없이 신경써야 한다는 점도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시야에 따라 보이지 않는 적이 어디 있을지 계속 신경써야 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느끼는 점이었습니다.
게임에 적응되고 나서 실제 대회의 해설은 게임과 또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었는지도 궁금하네요
직접 게임을 할 때에는 전체적인 구도보다 자신의 시점에서 게임을 보기에 옆의 팀원이나 적이 어떠한 플레이를 하는지 같이 보기가 쉬운 편은 아니었고, 저도 전체적인 움직임이나 기술 연계에 익숙해지기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저는 게임을 분석하고 해설해 상황을 전달해야 하는 위치거든요. 다행히 옵저버 모드로 게임을 바라보니까 직접 보기 힘든 플레이어의 움직임도 접할 수 있었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실제로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게임에 관한 이해도가 정말 높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이번 리미트 브레이커스는 첫 정식대회로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현장에서 결승이 열리는 만큼, 같은 파이널판타지14를 하더라도 PVP 모드인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도 대회를 많이 접할 듯합니다. 그렇기에 경기 내의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시청하면 재미있을지 알려주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는 크리스탈을 이동시켜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고, 그래서 크리스탈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죠. 이렇게 교전을 통해 리미트 브레이크 게이지가 차면 이를 연계해 게임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식이고요. 그런데 게이지가 찬다고 바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연계해서 쓸 팀원이 모여야 가능하니까, 어느 타이밍이 어느 팀이 모여서 리미트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지를 중심으로 보면 더 재미있고 쉽게 경기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결승 전에도 두 차례 본선 방송도 진행되는 만큼 미리 대회를 접해보시고 실제로 게임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다면 고수진 해설은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내에서 해설을 할 때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켜볼까요
게임 내에서 승부를 가르는 교전이 세 번 정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리미트 브레이크 게이지가 차는 횟수와 비슷하죠. 그래서 큰 교전이 나기 전에 누가 크리스탈 안에서 오래 버티는지, 그리고 딜러들이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게 만드는지에 관한 부분을 자주 봅니다. 탱커들이 얼마나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고 있는지에 관한 부분도 중점적으로 보죠.
앞에서도 이야기 하셨지만, 프리시즌 이후 이번에 다시 해설을 맡게 되었습니다. 프리시즌을 마치고는 어떤 기분이 드셨을까요
파이널판타지14를 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낯선 얼굴이죠. 다른 대회도 같이 보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아닌 분도 많았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현장이나 채팅창에서 잘 호응해 주시는 모습이 정말로 감사했고, 선수들이 못 한 부분보다 잘한 부분을 위주로 칭찬하는 반응이 많아서 참 따듯한 분위기의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게임 안에서도 다들 친절하시더라고요. 한 번은 게임을 마치고 늑대우리 부두에서 같은 방에서 게임했던 분을 어쩌어찌 만나 궁금한 것을 물어봤는데,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열성을 다해 설명해주신 분이 기억납니다.
프리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팬페스티벌이 열리는 킨텍스라는 큰 무대에서 경기가 진행되는데, 고수진 해설도 이 부분이 기대될 듯합니다
첫 대회 결승전에서도 선수들의 환호성이나 관객의 함성이 정말 컸는데, 이번에는 더 큰 반응이 전달될 거로 생각해 저 역시 기대됩니다. 두 번째 대회니까 참가팀의 수준도 더 올라갔을 테고, 관중들의 기대도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관중의 함성으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저도 제대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저 역시 부족함이 없도록 전체적인 대회의 흐름을 제대로 전달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고요. 팬페스티벌에서 열리는 경기 전에도 8월과 9월에 한 차례씩 방송 경기가 있는데, 세 달에 가까운 시간 선수들이 어떠한 노력을 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달라지면서 우승까지 가는 여정도 전달하고 싶습니다.
곧 있을 16강 경기를 앞두고 이를 기대하는 파이널판타지14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프리시즌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대회가 저 역시 기대됩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해요. 이러한 선수들의 경기 내 모습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저도 더욱 노력해 결승전까지 모두의 기억에 남을 좋은 해설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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