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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내 시장 브랜드를 강화하는 ‘일렉트로 팝’(electro pop) 전략을 제시한 르노코리아는 프랑스의 디자인 감성과 첨단 기술력을 결합해 브랜드의 매력을 극대화한 친환경 모빌리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르노코리아는 한국에서 매년 신차 1대 이상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 첫 번째로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new Renault Grand Koleos)를 선보였다. 그랑 콜레오스는 다양한 첨단 기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사양을 자랑한 덕분에 7월 말까지 계약대수 1만1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랑 콜레오스의 시작 가격을 3495만원으로 책정하며 중형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 E-Tech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의 풀옵션 모델도 4567만원(친환경차 인증 완료 후 세제 혜택 적용 시)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고속 주행 구간에서 15.8km/l(테크노 트림 기준)의 연비효율을 발휘한다. 모든 트림에 레벨 2수준의 첨단 주행보조 기능을 장착했고 차체는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고온 프레스 성형) 부품을 24개나 적용해 충돌 상황에서도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처음 선보이는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의 경우 3개의 12.3인치 스크린을 모두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웹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오로라 프로젝트의 확실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자신감은 상품성 뿐만 아니라 품질과 생산성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부산공장에서 자체 생산한다는 점에서 나온다.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의 세계 20개 자동차 공장 중 생산 차량 100대당 불량 수, 공장 출하 차량에 대한 1대당 불량 수 등 주요 생산 품질 관리 지표에서 그룹 내 1, 2위를 다툴 정도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와이먼이 한 해 동안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 지표를 비교 분석해 발표하는 하버리포트(Harbour Report)에서는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전 세계 공장 중 8위와 6위에 오르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내년 하반기 부산공장에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를 생산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폴스타 4 생산을 부산공장에 위탁한 배경에 대해 부산공장의 23년 이상 차량 제작 경험과 2000명 이상의 숙련된 기술자들, 수출에 적합한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이어 2026년 초를 목표로 중대형 세단(오로라2), 2027년에는 순수 전기차 오로라3을 양산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부산시와 부산공장의 미래차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이 담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게 골자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연속으로 부산공장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를 통한 경제효과는 직접 생산유발 효과 12조원, 간접 생산유발 효과 30조원, 간접 고용효과 9만명 등으로 분석된다”면서 “부산공장의 생산 기회 증대가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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