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얽힌 사이에서 좋은 소리 나오기 쉽지 않다는 점,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잘해도 본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주변에 얼마나 잘 했는지 파도파도 미담 뿐인 이들이 있습니다. 아이유와 혜리가 그 주인공이에요.
아이유는 팬 사랑, 스태프 사랑으로 워낙 유명한 가수죠. 관련 에피소드는 그가 콘서트 투어를 할 때 가장 많이 나옵니다. 자신을 찾아 준 팬들을 위해 거의 4시간에 육박하는 공연을 펼치고, 이 때문에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손편지와 금일봉을 건넸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콘서트 게스트로 참여하는 선후배들에게도 넉넉하게 선물을 하고요. 드라마 촬영을 함께 한 스태프 전원에게 76만 원 상당의 에어팟 맥스를 돌린 일화도 부러움을 샀죠.
미국 공연 일정 중엔 LA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익스프레스 패스 티켓을, 일본 스케줄에선 백화점 푸드코트를 연상케 하는 밥차를 준비한 아이유. 이번에는 월드 투어를 마친 후 스태프들의 편안한 귀국길을 위해 전원에게 비즈니스석 티켓을 끊어줬다고 해요. 이 사실은 여러 스태프의 증언을 통해 널리 전해졌어요. 스태프 인원이 100명이 넘어가지만, 아이유는 등급 높은 비행기 좌석으로 그들의 노고에 보답했습니다.
스태프들이 비즈니스석 인증과 함께 적은 멘트에는 ‘요아정’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었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냐고요? 아닙니다. 이는 아이유가 팬과 소통하던 중 요아정을 아느냐는 질문을 받고 “요정 아이유 정말 좋다?”라고 답한데서 나온 의미예요. 스태프들이 아이유의 귀여운 실수를 감사 표현에 응용한 모습이네요.
그런가 하면 걸스데이 혜리가 스태프들에게 전한 큰 선물도 뒤늦게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혜리는 유튜브 예능 ‘짠한형’에 출연했어요. 진행자 신동엽과 혜리는 과거 tvN 〈놀라운 토요일〉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요. 신동엽은 당시를 회상하며 혜리의 미담을 밝혔습니다. 그는 “카메라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친절하고 따뜻하다”라며 “(혜리가) 하차할 때 마지막 회식을 하자고 해서 갔더니, 이벤트를 진행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어요.
이어 “(혜리가 회식 자리에) 럭키 드로우를 준비했는데 1등 상품이 수백 만 원 짜리였다. 그 날 (혜리가) 수천 만 원을 쓴 것 같다”라고 증언했는데요. 어쩌다 출연진이 선물에 당첨되는 경우도 있었을 거예요. 신동엽은 “(혜리가 선물을) 연예인들은 못 갖게 하고 스태프들에 전부 줬다”라면서 “속으로 뭉클하고 울컥했다. 배워야겠다 싶더라”라고 칭찬했습니다.
이에 혜리는 〈놀라운 토요일〉에 정이 많이 들어 한 일이라며 “전성기를 열어준 프로그램이라 감사한 마음밖에 없었다. 말로만 마음을 전하기 너무 아쉬워서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백화점을 돌았다”면서 “(스태프들로부터) 훨씬 큰 걸 받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괜찮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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