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서울의대 비대위 “정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계획, 현장 모르는 심각한 오판”

서울경제 조회수  

서울의대 비대위 '정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계획, 현장 모르는 심각한 오판'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찾은 내원객이 의자에 누워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계획’에 대해 “현장을 알지 못하는 정부의 심각한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전문인력 중심 병원 추진에 대한 의견서’를 내 이같이 주장했다. 비대위는 의견서에서 “현장에서는 의학지식과 연구역량을 갖춘 전공의의 부재와 전문의의 감소로 심각한 진료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며 “전공의 대신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진료에 참여하는 것이 전문인력 중심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여기는 것은 심각한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난 6일 상급종합병원 내 중증환자 비중을 3년간 60%까지 늘리고 일반 병상 규모를 감축하는 등의 구조 전환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을 중증환자 중심 구조로 만들고 전공의의 역할은 전문의와 PA 간호사 등으로 대체하는 ‘전문인력 중심병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은 1·2차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운영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수가 체계를 전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 전환이 단순하게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량을 줄이는 게 아닌 1·2차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한 환자의 건강상태 향상에 목적을 둬야 한다는 게 비대위의 주장이다. 이에 최근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량이 줄어든 데 대해 “복지부는 긍정 평가하지만 이는 진료역량 축소로 인한 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대 비대위 '정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계획, 현장 모르는 심각한 오판'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뉴스1

비대위는 정부가 제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은 수가 및 보상체계 개편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이들은 “진정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중증·희귀질환 진료기관, 교육수련 기관으로서 역량 유지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을 면밀히 추산해 투입해야 한다”며 “일반 병상 수 감축, 중증 비율 상향 조절이라는 목표를 강제하는 대신 의료수가와 보상체계 개선을 통해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치가 선행돼야 검사와 약 처방, 시술·수술 뿐 아니라 충분한 상담과 교육, 다학제 진료가 가능하다는 애기다. 아울러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급격한 변화는 2025년에 새로운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을 것을 고려할 때 지역 의료의 붕괴를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상급종합병원은 중증·난치 질환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이며 이용 여부는 소비자가 아닌 의사가 결정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 없이 의료전달체계의 정상화를 이루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일한 질환이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중증·급성기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회복·만성기에는 1·2차, 지역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의료개혁특위에 의료계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먼저 특위의 논의 내용과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의사 결정 기구 회의는 생중계나 속기록 등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김형석 칼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 지휘소 생존성의 문제
  • 증평군 “아이 돌봄 공백 없다”…신청 즉시 서비스 가능
  •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어린이 1만명, 여성 6000명 사망"
  • 성주군, '성주별빛 야시장·맥주축제' 성료
  • '2024 양산삽량문화축전' 성황리에 막내려
  • 외국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전세계 102곳 몰렸다...경쟁률 10.2대1

[뉴스] 공감 뉴스

  • 장애인 사망률, 국민 전체 사망률보다 5.3배↑…“건강관리 대책 절실”
  • [10·16 재보선] ‘텃밭 지키기’ vs ‘정권심판론’...여야 민심 잡기 ‘사활’
  • 김건희가 다스리는 김건희의 나라... 尹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
  • 부동산 열기에 예금 줄인 가계… 2분기 여윳돈 36.4兆 ‘뚝’
  • 오세훈표 디딤돌소득 2년 성과 보니… 지원 가구 31% 근로소득 늘어
  • [떴다떴다 비행기] 에어프레미아, 내년 1월 다낭·홍콩 신규취항 外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쫄깃한 당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잡채밥 맛집 BEST5
  • 영혼을 위로해주는 맛, 순대국 맛집 BEST5
  • 흰 쌀 밥이랑 찰떡 궁합! 돼지갈비 맛집 BEST5
  • 커피부터 술까지, 소개팅 하는 날 방문하기 좋은 성수동 맛집 BEST5
  • “유효하지 않은 과거 성공 방정식”…CJ ENM의 문제 의식
  • 배우 박신양,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오컬트 열풍 이을까
  • 주말 극장가 승자는 또다시 ‘베테랑2’…700만 관객 돌파
  • [BIFF] ‘데뷔 20주년’ 천우희가 밝힌 #써니 #한공주 #히어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개인정보 유출’로 국감 증인석에 서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막 오르는 2024 국감-지급결제]

    차·테크 

  • 2
    AI기업 선언 LG유플, 이사회에 AI 전문가 없는 이유 [2024 이사회 톺아보기]

    차·테크 

  • 3
    “암투병하던 팬…” 김승수는 ‘주몽’ 촬영 당시 5천만원 현금 선물을 받았는데, 숨은 사연이 있었고 살짝 뭉클해진다

    연예 

  • 4
    ‘27구→38구’ 괴력의 에르난데스, 3차전 못 나온다…불펜 싸움 변수

    스포츠 

  • 5
    제대로 운전대를 잡은 <정숙한 세일즈>의 네 여자들.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김형석 칼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 지휘소 생존성의 문제
  • 증평군 “아이 돌봄 공백 없다”…신청 즉시 서비스 가능
  •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어린이 1만명, 여성 6000명 사망"
  • 성주군, '성주별빛 야시장·맥주축제' 성료
  • '2024 양산삽량문화축전' 성황리에 막내려
  • 외국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전세계 102곳 몰렸다...경쟁률 10.2대1

지금 뜨는 뉴스

  • 1
    아트 러버를 위한 영감의 서재

    연예 

  • 2
    [BIFF]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왕가위 첫 시리즈 '번화'는 어떤 작품

    연예 

  • 3
    라이머, 전 와이프 안현모 언급하며 덤덤하게 '한마디' 남겼다

    연예 

  • 4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에 애정 어린 장난...후배를 격려

    스포츠 

  • 5
    잠실사주 나를위한사주타로 송리단길 데이트 가볼만한곳 후기

    여행맛집 

[뉴스] 추천 뉴스

  • 장애인 사망률, 국민 전체 사망률보다 5.3배↑…“건강관리 대책 절실”
  • [10·16 재보선] ‘텃밭 지키기’ vs ‘정권심판론’...여야 민심 잡기 ‘사활’
  • 김건희가 다스리는 김건희의 나라... 尹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
  • 부동산 열기에 예금 줄인 가계… 2분기 여윳돈 36.4兆 ‘뚝’
  • 오세훈표 디딤돌소득 2년 성과 보니… 지원 가구 31% 근로소득 늘어
  • [떴다떴다 비행기] 에어프레미아, 내년 1월 다낭·홍콩 신규취항 外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쫄깃한 당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잡채밥 맛집 BEST5
  • 영혼을 위로해주는 맛, 순대국 맛집 BEST5
  • 흰 쌀 밥이랑 찰떡 궁합! 돼지갈비 맛집 BEST5
  • 커피부터 술까지, 소개팅 하는 날 방문하기 좋은 성수동 맛집 BEST5
  • “유효하지 않은 과거 성공 방정식”…CJ ENM의 문제 의식
  • 배우 박신양,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오컬트 열풍 이을까
  • 주말 극장가 승자는 또다시 ‘베테랑2’…700만 관객 돌파
  • [BIFF] ‘데뷔 20주년’ 천우희가 밝힌 #써니 #한공주 #히어로

추천 뉴스

  • 1
    ‘개인정보 유출’로 국감 증인석에 서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막 오르는 2024 국감-지급결제]

    차·테크 

  • 2
    AI기업 선언 LG유플, 이사회에 AI 전문가 없는 이유 [2024 이사회 톺아보기]

    차·테크 

  • 3
    “암투병하던 팬…” 김승수는 ‘주몽’ 촬영 당시 5천만원 현금 선물을 받았는데, 숨은 사연이 있었고 살짝 뭉클해진다

    연예 

  • 4
    ‘27구→38구’ 괴력의 에르난데스, 3차전 못 나온다…불펜 싸움 변수

    스포츠 

  • 5
    제대로 운전대를 잡은 <정숙한 세일즈>의 네 여자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아트 러버를 위한 영감의 서재

    연예 

  • 2
    [BIFF]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왕가위 첫 시리즈 '번화'는 어떤 작품

    연예 

  • 3
    라이머, 전 와이프 안현모 언급하며 덤덤하게 '한마디' 남겼다

    연예 

  • 4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에 애정 어린 장난...후배를 격려

    스포츠 

  • 5
    잠실사주 나를위한사주타로 송리단길 데이트 가볼만한곳 후기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