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쿠팡(CPNG)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검색 순위 조작 혐의에 따른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해 영업이익이 8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2분기에 매출 73억8000만달러, 영업손실 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충당금 1억2100만달러와 영국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관련 손실 9600만달러 등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지배주주 귀속 당기순이익은 1억2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부문 매출은 13% 증가했고, 조정 EBITDA는 30% 상승했다. 활성 고객 수는 2170만 명으로 12% 증가했으며, 객단가는 296달러로 1% 상승했다.
조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대비 고성정하나 조금씩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페치를 비롯한 쿠팡이츠·대만 등 성장 사업(developing offerings)의 매출은 472% 급증했으나, 파페치를 제외하면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8월부터 기존 고객에게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된 멤버십 가격을 적용한다.
조 연구원은 “고객층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타 플랫폼 대비 여전히 저렴한 가격과 이츠, OTT, 로켓배송 등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늘어난 멤버십 수입과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통해 신성장동력에 투자해 점유율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팡의 주가는 8월 6일 기준 20.7달러를 기록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6.3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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