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였으면서…”
이혼 후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스포츠 스타
스포츠 스타들이 은퇴 후에도 운동 관련 커리어를 이어가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예능에서도 그들의 얼굴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스타 또한 과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지만, 은퇴 후 K리그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예능 쪽으로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으로, SBS ‘붕어빵’, ‘도전 1000곡’ 등 예능에 출연하다가 2013년 고정 프로그램 MBC ‘아빠! 어디가?’가 흥행하며 ‘국민 딸 바보’에 등극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그는 딸 지아의 말이라면 무조건 다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한 에피소드에서는 그의 아내 박연수도 출연해 다른 부부들과 요리 경쟁을 펼치며 부부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에 결혼 경험이 있는 송종국은 재혼 9년 만인 2015년 또다시 이혼 소식을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가 끔찍이 아끼던 딸과 아들의 양육권은 박연수가 가졌고, 이 과정에서 송종국은 염문설과 같은 사생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송종국은 “아이들 엄마하고 자주 부딪히다 보니 애들에게 안 좋았다.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헤어지기로 했다”라고 염문설에 대해 일축하며 이혼 사유를 밝혔다.
산속으로 떠난 왕년의 스포츠 스타
이혼과 함께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사라진 그는 약 7년 후 자연인의 모습으로 방송에 얼굴을 비쳤다. 그는 해발 700m 홍천의 깊은 산골에 집을 짓고 약초를 캐며 반려견들과 생활하고 있었다.
“산에서 더덕, 삼, 곰취 등 약초 캐면서 살고 있다”라는 그는 이혼 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견디기 힘들어 산속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하고 1년 동안은 가장 친한 친구하고도 연락을 안 할 정도였다”면서 그동안 힘들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정신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해서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되게 힘들더라. ‘이대로는 못 버티겠다. 아무도 없는 데로 사라지자’ 싶어서 싹 접고 들어와 버렸다”라고 자연인이 된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8년째 운영하는 축구교실에 나가기 위해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도심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축구교실로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코로나19 이후 약 10억 가치의 손해를 보며 문을 닫아야 할 수준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는 새로 마련한 경기도 평택의 5평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새로운 근황을 알렸다. 홍천 산속 집과 평택 5평 집, 두 집을 오가고 있다는 그는 5평 숙소에 대해 “5평의 행복이다. 저수지, 산, 도시까지 다 보인다. 청소하기도 편하고 있을 게 다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평택으로 거주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 “가장 큰 목적은 유소년 축구단을 확실하게 해보고 싶어서다”라며 “시간이 지나서 누군가 이곳에 왔을 때 ‘편안하고 멋진 곳이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연인 생활이 아니라 그냥 주말농장 체험 아닌지”, “축구와 사랑에 빠져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군요”, “축구 교실로 돈 벌지만 몸은 산에 있으니 자연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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