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주가 폭락을 촉발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Fed가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긴급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됐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도 최근 상승에 따른 건전한 조정”으로 진단했다. 월가에는 연준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정서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는 않더라도 조만간 완화 통화정책이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기회를 놓쳤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연준의 실수까지 다시 소환됐다. 2021년 연준은 당시 물가 급등을 ‘일시적’이라고 일축했고, 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는 바람에 이후 미국은 혹독한 금리 인상을 견뎌야 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과거 사례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또다시 기회를 놓치기 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9월 0.5%포인트 인하를 포함해 내년 말까지 공격적인 인하를 단행해 2.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된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과거 연준은 긴급 금리인하를 9차례 단행한 적이 있으며, 당시 모두 극도의 경제적 압박 속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긴급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경제는 빠르지는 않지만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며 경기침체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지표와 연준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볼 때 올 가을 한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진정되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1% 안팎으로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39포인트(0.76%) 오른 38,997.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0포인트(1.04%) 오른 5,240.0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6.77포인트(1.03%) 상승한 16,366.85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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