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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로 여행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수진 야놀자 총괄 대표가 관광업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출판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이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티몬·위메프사태로 많은 어려움 겪고 계신 여러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 일로 고객, 제휴점주의 고충과 불안,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여행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놀자는 관광업계의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환경 구축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관광산업이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 발전할 수 있고 여행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야놀자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회사 중 하나다. 야놀자는 티몬·위메프를 통해 숙소, 레저 상품을 중개·판매해온 데 따른 정산금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를 본 소비자, 제휴점에 350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발표해 보상해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 전량을 티몬·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에 매각한 뒤 1700억 원에 달하는 미수금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연내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했던 야놀자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야놀자가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는 영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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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야놀자리서치가 출범 1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를 출판한 것을 기념해 개최됐다. 야놀자리서치는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를 외래 관광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광객이 1인당 평균 168만 원을 소비하는 데 이는 내국인 연간 소비의 9% 수준이다. 관광객 1명이 0.09명의 소비인구를 차지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소비 인구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역시 인바운드 관광(외국인의 한국 관광)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야놀자리서치는 K팝, 뷰티, 푸드 등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지금을 인바운드 관광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이 자유롭게 여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길찾기, 본인인증, 해외카드 이용 제한 등을 디지털 혁신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 한국 고유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숙박 문화와 지역별 스토리를 개발하고 관광 산업 범위, 관광 국내총생산(GDP) 산정 기준을 재정립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박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문화·예술 콘텐츠, 정보기술(IT) 기술력 등으로 한국이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골든타임을 맞이해 방한 관광 목표 설정 및 활성화 방안 모색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민·관·학 영역을 뛰어넘는 협력을 이끌어내고 인바운드 관광을 증진시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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