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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루머 피해자 고준희를 토닥인 뜻밖의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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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 이후 6년이 지난 지금의 풍경,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출소 후 활동을 재개하려는 누군가도 있고, 여전히 석연찮은 구석들도 남아 있습니다. 또 사건의 불똥이 애먼 곳에 튀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그 여파를 받는 피해자들도 있고요.

특히 ‘버닝썬 여배우’로 지목된 이들 가운데는 반강제로 활동을 접은 채 재기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고준희가 이에 대해 입을 열었어요. 그는 과거 승리와의 친분 등이 공개되며 ‘버닝썬 여배우’라는 루머에 휩싸였습니다. 고준희의 마지막 작품은 2019년 OCN에서 방송된 〈빙의〉. 출연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에서도 하차하고, 5년 동안 거의 활동 없이 지냈습니다.

당시 소속사와의 계약도 만료됐던 고준희는 혼자 변호사를 찾아가 루머 유포자와 악플러들을 고소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직접 반박을 하기도 했고요. 2020년 5월에야 “긴 루머와의 싸움이 끝났다”라고 선언할 수 있었지만, 그 후로도 고준희를 작품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고준희는 올해부터 유튜브 예능 등을 통해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먼저 5월 유튜브 예능 ‘아침 먹고 가’에서 ‘버닝썬 게이트’ 피해를 언급했습니다. 얼마나 분했는지 연루된 범죄자들을 향해 시원하게 욕을 한 고준희는 “저는 버닝썬이 어딘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 사건이 이슈화된 이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아니라고 했지만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지난 달에는 유튜브 예능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루머 앞에 떳떳하니 복귀도 쉬울 줄 알았지만, 의지와 상관 없이 속절 없이 흘러 버린 5~6년을 돌아보며 눈물도 흘렸고요. 특히 고소를 위해 직접 경찰 앞에서 루머와 악플을 읽어야 했던 기억은 그에게 괴로웠을 듯했습니다.

다행히도 고준희의 복귀작이 결정됐습니다. 그는 현재 데뷔 후 첫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무대에 7일부터 오릅니다. 이에 앞서 고준희는 얼굴도 본 적 없는 한 선배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조승우였는데요. 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지휘하고 있는 신유청 연출을 통해 “한 번도 마주친 적은 없지만 멀리서나마 내일 있을 첫 공연을 격하게 축하하고 응원한다”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이는 단순한 응원이 아니라, 고준희가 지난 5년 동안 겪었던 아픔에 대한 위로였습니다. 조승우는 “모든 힘들었던 것들 무대 위에서 다 풀어 놓아라. 불안하고 떨려도 그 억울하고 힘겨웠던 시간을 견뎌 온 고준희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잃어버린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와 박수로 되돌려 받으시라고”라고 했어요. 고준희는 인스타그램에 이를 공유하며 깊은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엘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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