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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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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73살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전북 군산의 영욕을 오랫동안 함께 해온 노거수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가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7일 시에 따르면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는 오래된 자연물인 노거수다. 우수한 규모와 아름다운 모양,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군산 하제마을은 군산시 옥서면 남쪽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1900년대 초부터 간척사업을 통해 섬에서 육지가 된 곳이다.

이 마을은 한때 2000여명이 거주할 정도로 큰 마을을 이뤘지만, 군사시설이 들어서며 마을 주민들이 떠나 현재는 팽나무만이 홀로 마을을 지키고 있다.

2020년 한국임업진흥원의 수령 조사 결과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는 수령 537(±50)살로 측정돼 생장추로 수령을 확인한 팽나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규모 역시 나무 높이 20m·가슴높이 둘레 7.5m로 장대한 외형을 자랑하며 수형 역시 매우 아름답다.

특히 하제마을 팽나무는 마을에 항구가 생기고 기차가 들어서며 번성하던 모습부터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며 사라져간 지금까지 한자리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뛰어난 역사적 가치 덕에 하제마을 팽나무는 2021년 6월에 먼저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는 팽나무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주신 시민분들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팽나무 및 자연유산의 보존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드론사진(1)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드론사진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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