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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스마트건축, 친환경 기술의 현주소는?

테크42 조회수  

2024 코리아빌드위크 ‘2024 넥스트콘’에 선보인 건축, 안전, 친환경 기술 ‘놀라워라’
AI 기술 적용한 안전관리, 인테리어 디자인 기술 기업 비롯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 등 나서
아이티원, 발켐모빌리티, 씨브이티, 세이프웨어, D5 Render 등 남다른 기술력 선보여
최근 개최된 2024 넥스트콘’ 컨퍼런스는 ‘디지털과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Stepping to Digital, Building Tomorrow)를 주제로 진행되며 AI 기술을 적용한 안전관리, 인테리어 디자인 기술 기업 등의 발표가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부동산과 기술을 융합한 프롭테크 산업 역시 불황기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혁신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진행된 2024 코리아빌드위크는 그러한 건설, 건축 업계의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건축 전시회인 ‘코리아빌드’를 비롯해 ‘공간디자인페어(인테리어)’ ‘호텔페어’ ‘넥스트콘(스마트건설&친환경기술’ ‘전기차 충천인프라 산업전’ 등 총 4개의 전시가 동시에 진행된 이번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서는 각 분야에 적용된 최신 기술이 앞다퉈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2024 넥스트콘’ 컨퍼런스에 나선 기업들의 기술력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과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Stepping to Digital, Building Tomorrow)를 주제로 진행된 컨퍼런스 첫날,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안전관리, 인테리어 디자인 기술 기업들의 발표는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건설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건설·안전플랫폼 선보인 ‘아이티원’

김영평 아이티원 대표. (사진=테크42)

아이티원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 공정 관리와 위험성 평가를 실시간으로 수행,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와 효율성 향상을 꾀하는 스마트건설·안전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특히 주목 받는 기술은 현장 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AI 기반의 ‘CONIT Eye 서비스’다.

이날 ‘클라우드형 AI를 이용한 안전가시설 안전관리 CONIT Eye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영평 아이티원 대표는 “각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 등의 위험을 예방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개발에 돌입해 선보인 것이 코닛 아이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아이티원은 개구부 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모 미착용, 콘크리트 타설 여부 감지, 작업 시간 외 작업에 대한 모니터링, 난간 등의 안전시설 등을 모니터링하는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테크42)

“개발 과정에서 중점을 둔 것은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화였습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 사망사고 중 가장 많은 유형이 추락 사고, 그 중에서도 개구부 추락 사고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죠. 이에 저희는 PTG 카메라를 이용한 코닛아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개구부를 비롯한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사고 발생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경고와 알람을 발형해 사전에 위험을 차단할 수 있게 했습니다. 코닛 아이 시스템은 카메라 한대로 수십개의 개구부를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아이티원은 개구부 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모 미착용, 콘크리트 타설 여부 감지, 작업 시간 외 작업에 대한 모니터링, 난간 등의 안전시설 등을 모니터링하는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 적용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술

발켄모빌리티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이나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활용되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테크42)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존 인구의 고령화도 문제다. 인구가 고령화 될수록 사람들은 의료, 편의시설이 확충된 도시에서 살기를 원한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메가시티라는 개념이 확대되며 도시 계획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의 경우 각종 신기술이 도입된 ‘스마트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이때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복잡한 교통 문제다. 도시 내 차량 진입에 제한을 두지 않게 되면 교통 체증은 물론 주차, 매연으로 인한 공해 등 기존 대도시가 안고 있었던 문제가 고스란히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이른바 ‘마이크로 모빌리티’ 개념이다.

이날 컨퍼런스 두 번째 발표 기업으로 나선 발켄모빌리티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이나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활용되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이미 도시 곳곳에 공유 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이 무분별하게 방치되면서 보행자를 비롯해 자동차의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발켄모빌리티는 전기자전거와 충전 스테이션,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으로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해결하고 있다. 발표에 나선 김민준 발켄모빌리티 이사는 “공유 모빌리티가 급속도로 보급되며 발생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발켄모빌리티는 공유 전기 자전거, 충전 스테이션을 비롯해 앱까지 자체 개발해 운영하는 기업이다. (사진=테크42)

“친환경 스마트 시티를 지향하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유 킥보드를 도입했지만, 가장 빨리 퇴출시킨 바 있습니다. 국내 역시 화성시에서 최근 지정 주차 구역 외 모든 공유 킥보드의 견인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 역시도 견인조치하거나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지정돼 있죠. 초기 공유 킥보드를 아무 곳에서나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는 사실 오산이었습니다. 자동차도 주차장이 있고 지하철과 버스도 역과 정류장이 있으니까요.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드론 역시 착륙장이라는 거점을 마련 중입니다. 저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또한 거점형 허브를 만든다면 라스트 마일로서의 의미를 충분히 가져가며 불편함과 사회적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발켄모빌리티는 공유 전기 자전거, 충전 스테이션을 비롯해 앱까지 자체 개발해 운영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집중하는 것은 라스트 마일이라는 키워드다. 충전 스테이션은 기존 교통수단의 거점과 연계, 관광지, 대학교 등 특정 목적으로 정해진 구역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 등에 설치된다. 이는 기존 도로 인프라 환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비켜가면서도 특정 구역, 즉 사유지 내에 이동의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 하에 진행되고 있다. 발켄모빌리티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낮은 높이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 에어백 관심 집중   

세이프웨어의 ‘추락보호 에어백’은 상황 발생 시 추락하는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부상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한 기술 제품이다. (사진=테크42)

건설 현장의 추락 사망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앞서 아이티원이 위험 요소로 모니터링하는 개구부 추락 시 2~3m의 낮은 추락 상황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적지 않다. 아이티원의 솔루션이 이러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모니터링해 예방하는 것이라면 세이프웨어의 ‘추락보호 에어백’은 상황 발생 시 추락하는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부상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한 기술 제품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광호 세이프웨어 팀장은 “4년의 연구개발 끝에 제품을 출시하고 이후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현재 저희 ‘스마트 추락보호 에어백 C3(이하 C3)’는 건설사와 공공기관 등 1600곳 이상에서 사용 중이며 최근 4년간판매된 제품이 약 6000벌 정도입니다. 이미 많은 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죠. B2G 납품으로는 코레일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소 계열의 기관에서 많이 구입하고 계시고, 민간 기업 중에서는 건설사가 가장 많습니다. 또 고소 작업이 많은 통시사 등에서도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이프웨어의 C3는 내장 센서로 추락 상황을 감지하고 즉시 에어백을 팽창시켜 머리와 복, 허리, 골반 등의 주요 신체 부위를 감싸 보호하는 조끼형 스마트 에어백이다. (사진=테크42)

세이프웨어의 C3는 내장 센서로 추락 상황을 감지하고 즉시 에어백을 팽창시켜 머리와 복, 허리, 골반 등의 주요 신체 부위를 감싸 보호하는 조끼형 스마트 에어백이다. 70L 이상의 에어 용량으로 5m 전후 높이에서 추락에서 충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전면부 포켓과 오픈 벨트형 구조, 통풍 시트 채택으로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고리도 문제 없이 장착 가능하다. 이 팀장은 “낮은 높이의 추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작업자들의 긴장감이 약한 경우도 있지만, 안전대를 착용하더라도 안전고리를 걸 수 없는 환경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법률상으로는 2m 이상의 고소 작업을 할 때 기본적으로 안전대와 하네스를 착용하도록 돼 있지만, 현장 상황이 그러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안전줄을 건다고 해도 보통 4m 길이의 안전줄이 대부분이라 줄이 잡아 주기 전에 작업자가 바닥에 닿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현장 작업자 분들은 4m 이하에서는 안전줄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저희 제품은 추락을 검출하는 센서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 돼 있습니다. 또 빠르게 에어백을 부풀리는 인플레이팅 기술도 있죠. 추락 시에는 등 뒤의 자이로 센서가 반응해 에어백이 빠르게 확장되는 방식입니다. 추락 시에는 앞이든 옆이든, 뒤든 어느 방향으로 떨어져도 모두 다 에어백이 작동하죠.”

세이프웨어의 C3 작동 프로세스. 추락 발생 시 에어백이 전개된 이후에는 응급콜이 자동 전송돼 즉시 환자 이송까지 이뤄진다. (사진=테크42)

그러면서 이 팀장은 자사 제품에 대해 “부상 자체를 완전히 방지하는 것이 아닌 생명이 좌우되는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추락할 시 팔 다리 골절은 있을 수 있지만 후면 추락 시 머리와 척추, 골반 등을 보호하며 생명이 위험해지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전면이든 측면이든 에어백을 더 보강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무게죠. 작업자 분들이 지금도 안전모 조차 쓰는 것도 힘들어하시는데, 무게가 무거워지면 더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안전 장비는 무의미한 것이 되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작업자 분들이 최소한으로 버틸 수 있는 최소 무게를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됐고 중대재해를 예방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세이프웨어는 제품의 추락 상황 데이터를 모두 수집해 오작동 상황을 방지하고 있다. 만에 하나 오작동이 발생할 시에는 무상으로 교체가 진행되며 해당 오작동 데이터는 다시 모든 제품의 오작동 확률을 낮추는데 적용된다.

AI를 적용, 실시간 렌더링 프로그램으로 건축 및 조경, 인테리어 혁신 시도

이날 참관객의 관심을 집중 시킨 또 다른 업체는 바로 D5 Render의 AI 기능이 도입된 디자인 시각화 솔루션이다. (사진=테크42)

이날 참관객의 관심을 집중 시킨 또 다른 업체는 바로 D5 Render의 AI 기능이 도입된 디자인 시각화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프롬프트와 참고 이미지만으로 원하는 콘셉트의 렌더링 제작이 가능하다. 생성 AI 기술을 적용해 세트 전체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원하는 분위기의 참조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 AI가 대기 환경 설정값을 자동으로 변환해 시각화한다. 나무의 재질이나 가구의 질감 등도 외부에서 가져온 디테일을 적용할 시 AI가 인식 후 4K화질로 변환이 가능하다. AI 보전 기능도 적용 돼 있어 즉시적인 퀄리티 및 이미지의 현실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특징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상현 D5 Render 매니저는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에서 실시간 렌더링 프로그램이 대세가 되고 있다”며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진입 장벽(사용에 어려움이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건축설계사무소 등에서 설계를 시각화하는 작업은 과거 외주 CG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사내 디자이너 분들을 통해 실시간 렌더린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결과물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느냐 인데요. 쉬운 사용법과 렌더링의 품질, 속도가 저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D5 Render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스케치업’이다. 스케치업을 통해 이미지 등을 변경하면 이는 즉시 D5 Lender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퀄리티 높은 시각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김 매니저는 “D5 Render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랜더링 프로그램 중 퀄리티가 가장 높다는 것”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김상현 D5 Render 매니저는 “AI 기능을 확장 도입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퀄리티의 판단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GI(Global Illumination, 컴퓨터 그래픽에서 실제 조명 상호작용을 재현하는데 사용되는 기술) 알고리즘이 현실과 가장 근접한 효과를 내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빛의 반사, 그림자 같은 디테일들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죠. 여기에 D5 Render 무료로 사용 가능한 약 1만 3000개 이상의 셋들이 포함돼 있어요. 재질이나 가구를 비롯해 애니메이션이 가능한 식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김 매니저의 말처럼 높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생성이 가능하다는 것은 D5 Render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날씨와 식재를 비롯한 각종 탬플릿은 실시간으로 변경이 가능하고 경로 설정 시 카메라 무브먼트까지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김 매니저는 “AI 기능을 확장 도입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테크42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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