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인가, 사회복지사인가”
‘기부 천사’ 션은 돈이 어디서 나서 기부할까
수많은 사회봉사와 기부를 하는 지누션 출신 가수 션은 지금까지 총 60억 원의 순수 현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한국컴패션의 홍보대사로 필리핀, 북한, 아이티, 우간다 등 국경을 뛰어넘는 1,000명 이상의 아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과거엔 장애 아동 대상 의료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1명당 만 원씩 모아 총 320억 원의 모금을 지도했고 1만여 명의 시민과 500여 개 기업의 기부, 정부와 마포구청의 도움을 받아 2016년 푸르매 재단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을 설립했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광복절 815런’을 진행하는 그는 마라톤 대회 참가비로 모인 약 11억 전액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립 유공자 후손들의 집 8채를 짓는 데 사용했다.
또 승일희망재단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2023년 말, 14년간 노력하던 218억 원 규모의 승일희망재단을 경기도 용인시에 건설하며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을 건립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삼일절을 기념해 독립 유공자들에게 집 13채를 포함해 3억 3000만 원을 기부한 그는 개인 수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돈이 다 어디서 나나요?
그의 꾸준한 선행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는 가운데, 뚜렷한 방송 활동이 없는 그가 어떻게 큰돈을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지, 기부 자금의 출처에 대한 궁금증이 샘솟고 있다.
이러한 여론을 파악한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서 직접 댓글을 읽으며 사람들의 궁금증에 답을 했다.
“이분은 기부 기사만 보이고 연예계 활동도 안 하는데 어떻게 돈이 많아요?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라는 댓글에 그는 “예전에 강연을 많이 다닐 때는 1년에 100개를 넘게 다녔다. 하루에 다섯 번 간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다섯 개 브랜드의 엠버서더를 하고 있다”라며 “(그걸로) 우리 가족도 먹고살고 기부도 할 수 있다”고 주 수입원을 공개했다.
그는 과거 지누션 활동으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기부가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누션 활동으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많이 벌지는 못했다”며 90년대에는 가수가 작사, 작곡 모든 걸 직접 하면서 활동해야 돈을 많이 버는 수익 구조인데, 지누션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원과 기부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도 했다. 그는 “기부 기사는 내가 직접 번 돈을 기부한 것이고, 기부 마라톤 같은 건 (타인의) 참가비와 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라고 설명했다.
또한 루게릭 요양 병원과 관련해서 “건설 비용 218억 원 중 6억 원은 우리 부부가 기부를 했고 나머지는 모금한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이 60억 기부라니 정말 훌륭합니다”, “우리나라 기부 문화를 앞장서서 실천하는 참된 공인의 예라고 볼 수 있죠”, “션 님도 대단하지만 아내도 대단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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