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의 대업을 이룬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자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합쳐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 김우진과 호흡을 맞춘 혼성전까지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우리 3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 3개의 무게가 목 디스크에 걸릴 정도”라면서도 “그만큼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혼성전에서 짝을 이룬 김우진에 대해서는 “가장 가까이에서 오빠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알게 됐다.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을 끌어낸 게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 맏언니 전훈영은 “10연패만 바라보고 갔는데, 목표를 이뤘다. 개인전 4위 성적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좀 더 행복하게 양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한 막내 남수현은 “언니들을 믿고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고자 했다. 일단은 휴식을 취하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자 양궁 ‘대들보’ 김우진은 “어떤 상황에서든 일정한 심박수를 유지했던 김우진은 혼성전 결승전 마지막 화살을 앞두고 심박수가 크게 오른 데 대해 “그 화살을 마무리 지으면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6번 모두 10점만 쏴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우석은 “목표했던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도쿄에서는 개인전 32강, 파리에서는 8강까지 오른 김제덕은 “다음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다면 개인전 메달도 따오겠다”라고 다짐했다.
홍승진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스페셜 매치를 치르며 훈련했고, 지도자와 선수가 모두 하나가 된 결과”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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