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샤오미(1810 HK)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샤오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성장한 829억 위안,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5.1%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며 컨센서스를 충족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액은 이머징 국가 중심의 점유율 상승과 중국 내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22% 성장해 전체 시장 성장률인 6%를 상당 폭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IoT 및 생활 제품 부문도 제품 라인업 확대, 제조 아웃소싱 전략 등으로 15%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매 분기 증가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광고, 인앱 결제 수수료 등을 수취하는 인터넷 서비스 부문도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은 2024년 4월 기준 10만대의 주문을 받는 등 좋은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박연주 연구원은 “특유의 가성비와 돈독한 팬층,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인기의 배경으로 판단된다”며 “생산 측면에서도 회사 측이 11월 초 10만대 규모의 생산 설비가 갖춰질 것이라고 언급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생산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2024년 SU7 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최근 생산 설비를 30만대로 늘리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샤오미의 주가는 성공적인 전기차 시장 진출로 상승하다가 최근 애플 AI 폰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경쟁 심화 가능성, 하반기 경쟁사들의 전기차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샤오미 역시 대형언어모델과 운영 체제,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어 적어도 중국 시장에서 생성 AI를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은 높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검증된 원가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감안할 때 전기차 부문의 경쟁력도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5 홍콩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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