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의 지분 26.77%를 확보하며 기존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29.74%)과의 격차를 2.97%로 좁혔다.
지난 1일 대명소노시즌은 더블유벨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0%를 708억 6000만원에 인수했다.
주당 가격은 3290원이었다. 더블유벨류업의 잔여 지분 1.87%도 대명소노그룹 관계사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림당 측의 지분율 29.74%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경영권 확보를 위한 대명소노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나 혹은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 측과의 티웨이항공경영권 분쟁이 예상된다.
◇ 대명소노그룹의 예림당 지분 매입 시나리오
업계 전문가들은 대명소노그룹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 측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JKL파트너스와 예림당 측이 이미 엑싯 논의를 수차례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명소노그룹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 가격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KL파트너스가 주당 3290원(기업가치 7,086억원)에 지분을 매각한 반면 예림당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주당 4000원(기업가치 8615억원)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명소노가 2562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규모다.
◇ 경영권 분쟁 가능성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상가액에 대한 이견이나 예림당 나성훈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 의지에 따라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
경영권 분쟁 시 대명소노는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50%에 가까운 지분율을 확보해야 한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23.2%, 티웨이홀딩스는 20.3%를 더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대명소노가 1303억원, 예림당이 1137억 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등 양측 모두 기타주주들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공개 매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예림당 측도 사모펀드 등과 연합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수동 건물 담보 대출 등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대명소노가 더블유벨류업의 잔여 지분 콜옵션을 8월 1일 행사함으로써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의지를 명확히 했다.
대명소노그룹의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조만간 경영권 분쟁이나 지분 매입 시나리오 중 하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클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금조달능력면에서 대명소노가 예림당 측보다는 확연한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예림당 측은 경영권 분쟁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명소노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더 바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의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상대 측의 자금조달능력, 기타 세력 등의 변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예림당 측과의 인수가액 협상으로 끝날가능성이 경영권 분쟁 대비 더욱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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