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가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샤토루 CNTS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 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는 그와 함께 10m 공기 권총 혼성 단체 호흡을 맞춘 김예지도 현장을 찾았다. ‘세계적인 스타’가 된 김예지의 등장에 외신들도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을 정도였다.
두 선수는 혼성 단체 종목에서 예선 7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개인 종목에서 선전하며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앞서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열린 여자 10m 공기 권총 결승에서 은메달을 땄다.
특히 이날 조영재의 메달 획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가 세계 랭킹 37위에 불과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예선에서도 6명 중 4위로 결선에 진출해, 수많은 경쟁자들을 뛰어넘어야 했다. 그럼에도 조영재는 한때 단독 1위로 치고 나가며 선전했다. 후반부 흔들리며 선두 자리를 중국의 류웨홍에게 내줬지만, 2위를 끝내 지켜냈다.
그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김예지는 “저는 조영재 선수에게 기대감이 컸다. 분위기도 좋았고, 워낙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조영재는 “제가 해야 할 행동들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표적지가 잘 맞았다.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내놨다.
그러면서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그는 전역을 한 달 앞두고 조기 전역할 기회를 얻었지만 “만기전역해야죠. 부대가 너무 좋아서요. 안 된다고 해도 있어야죠”라며 만기 전역의 뜻을 공고히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의 결심은 단호했다.
이날 조영재가 은메달을 추가한 한국 사격 대표팀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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