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루(프랑스)=뉴스1) 이상철 기자 = 사격 대표팀의 ‘마지막 사수’ 김민수(국군체육부대)와 장국희(KT)가 2024 파리 올림픽 스키트 혼성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수-장국희는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스키트 혼성전 본선에서 144점을 쏴 15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이로써 김민수-장국희는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놓쳤다. 아울러 한국 사격 최초 올림픽 스키트 메달도 다음을 기약했다.
이보나(부산시청)가 2004 아테네 여자 트랩에서 동메달을 따며 ‘산탄총’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지만, 스키트 종목으로 세분화하면 아직 메달을 딴 적 없다.
스키트는 사대를 옮기며 좌우에서 날아오는 클레이(표적)를 맞히는 종목이다. 스키트 혼성전은 본선에서 각 팀당 한 라운드당 50발씩 등 총 150발을 사격해, 상위 4개 팀이 메달 경쟁을 펼친다. 1위와 2위가 금메달 결정전을, 3위와 4위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2라운드까지 98점으로 미국 1조, 프랑스와 공동 2위에 자리하는 등 순항했다.
마지막 3라운드 사격 결과에 따라 메달을 노려볼 만했지만, 클레이 4개를 놓치면서 순위가 밀렸다.
이탈리아 2조, 미국 2조가 한국과 동률을 이뤘고 이대로 끝나면 슛오프를 통해 4위 자리를 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인도가 146점을 기록, 중국과 공동 3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의 결선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스키트 혼성전을 끝으로 사격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일정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 사격은 이날 조영재(국군체육부대)가 남자 25m 속사권총 은메달을 따면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6개 등 총 메달 6개를 수확했다. 이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2012 런던 대회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세대교체를 단행, 어린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다양한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가져가면서 사격의 새로운 중흥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김예지(임실군청), 오예진(IBK기업은행),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 조영재 등 사격 대표팀은 6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