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다시는 볼 수 없는 스타들
2023년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져 대중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 스타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소중한 존재들이었다.
그들이 남긴 작품 속에서 그들은 여전히 빛나고 있지만 빈자리 또한 크게 느껴진다. 그들의 생전 작품을 되돌아보며 그들이 걸어온 길을 그려보자.
현미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현미는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여러 히트곡으로 이미자와 패티김과 겨루는 가요계 전설로 인기를 끌었다.
사망 전날까지도 노래 부르던 그는 지난해 4월 85세의 나이로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팬클럽 회장 A 씨가 자택에서 쓰러진 현미를 발견해 그는 인근 병원으로 곧장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그는 평소 지병이 없었기에 노화로 인한 자연사가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현미가 싱크대 앞에서 쓰러져 있었다는 가수협회장 이자연은 그가 조금 더 빨리 발견됐다면 충분히 살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2022년 현미가 발목이 부러져 고생했다는 이자연은 “현미 선생님이 어제까지 외식도 하셨는데, 넘어져서 돌아가신 것 같다. 한번 다치면 계속 거기만 삐끗하지 않냐. 아마 그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조상건
“난 누구한테든 돈만 받으면 돼” 2006년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의 의뢰를 받아 백윤식의 죽음을 조사하는 ‘너구리’ 역으로 대중에 알려진 조상건은 지난해 4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60년대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1983년 영화 ‘철인들’로 데뷔, 2001년 ‘신라의 달밤’, 2005년 ‘그때 그 사람들’에 출연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개그맨 문세윤 등 여러 스타들이 예능에서 그의 명대사를 따라 할 정도로 씬스틸러였던 그는 평소 심장과 신장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아왔다.
치료를 병행하며 차기작 출연까지 검토할 만큼 일상에는 큰 문제가 없던 그는 병세가 악화하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려졌다.
변희봉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으로 대중에 각인된 변희봉은 1966년에는 MBC 공채 2기 성우로 활동하다가 드라마로 전향했다.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허준’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그는 특히 ‘수사반장’에서 눈에 띄는 악역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던 그는 췌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영화 ‘기생충’ 촬영쯤 초기 췌장암이 발견돼 출연을 취소하고 치료를 받아 완치됐으나 재발해 투병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과 인연이 깊은 그의 빈소에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괴물’, ‘살인의 추억’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도 찾았다.
송강호는 같은 날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보여주셨던 대선배인데 너무 비통하고 안타깝다”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 외에 그의 빈소에는 박해일, 배두나, 전도연, 정보석 등이 근조 화환을 보내며 조문의 뜻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들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들을 그릴 수 있는 작품이 남아서 다행입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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