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5일 “설문조사를 통해 과학고 유치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도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추진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날 신 시장은 “성남시민 10명 중 8명이 지역 내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 시장은 “시 산하 연구기관인 시정연구원이 지난 15~22일까지 과학고 설립 관련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시민 653명 중 84.7%(553명)가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귀띔했다.
동의한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77명 중 73명이 과학고 설립에 찬성해 동의 비율이 94.8%로 집계됐다.
과학고 설립 찬성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성남시 우수 학생들의 과학 영재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어서”라고 답한 이들이 55%(553명 중 304명)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좋은 입지와 교통망 51%(282명), 4차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과학영재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어서 49.7%(275명), 높은 재정자립도로 시 차원의 충분한 지원 가능 46.3%(256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과학고 설립 타당성 검증에 관한 정책연구를 수행 중(6.27~9.30)인 성남시정연구원이 시민들의 인식을 파악해 기초자료로 활용하려고 시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3%P라는 게 신 시장의 설명이다.
현재 경기도 내 과학고는 의정부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며, 경기도보다 인구가 적은 서울과 인천은 각각 2개교가 있다.
과학고는 도 단위 학생 모집이 이뤄지는 데 경기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학생 수가 많아 올해 경기북과학고의 입학 경쟁률은 10.3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20개교) 평균 3.83대 1보다 2.7배 높은 경쟁률로, 이 때문에 과학영재교육 기회의 지역 간 불평등에 관한 지적이 일어왔다.
한편 신상진 시장은 “미래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대한민국의 이공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성남지역에 과학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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