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 조각 미남이라 불렸던
‘주얼리 정’, 정보석
감독에게 3초 만에 ‘바보’ 소리 듣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주연 자리를 꿰찼지만, 촬영 하루 만에 주연이 교체되는 일을 겪어야 했던 연예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미남 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주얼리 정’, 정보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보석은 고교 시절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야구부에서 활동했으나, 무리한 훈련으로 부상을 입으며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후 꿈을 찾아 방황하던 중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으면서 연기자로 전향한 정보석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며 연기의 꿈에 다가섰다.
준수한 외모와 180cm라는 큰 키로 정석 미남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정보석은 데뷔를 위하여 이곳저곳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 좋은 기회를 얻었다.
소설가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을 드라마로 만든 MBC 창사특집극 오디션에서 500: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한 정보석.
이후 승승장구하며 꽃길만이 펼쳐져 있을 것 같았지만, 불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함께 촬영하는 최불암, 김혜자, 황신혜 등 대선배들을 보고 긴장으로 완전히 얼어버린 정보석이 촬영을 하지 못한 것이다.
대사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한 정보석은 촬영을 시작한 지 3초 만에 감독으로부터 ‘너 바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하루 만에 주인공은 교체되었고, 정보석은 “너무 창피하고 내 자신이 한심해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계속 이 길을 가야 하는지 고민했던 정보석이지만, 많은 어려움 끝에 선택한 길이기에 마음을 다잡은 정보석은 다시 배우에 도전했다.
이후 단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정보석은 사극 ‘사모곡’에 출연하면서 스타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어르신들이 돌 던지게 만든 정보석의 악역 연기
한편 ‘사모곡’은 정보석에게 어마어마한 인기와 함께 신인상을 가져다준 귀중한 작품이지만, 동시에 정보석을 위험에 빠뜨린 작품이기도 하다.
정보석은 당시 주인공을 괴롭히는 부잣집의 망나니 도련님 역할을 맡았는데, 실감 나는 악역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정보석을 싫어했다고 전해졌다.
정보석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야외 촬영을 나가면 어른들이 돌멩이를 들고 쫓아왔다”면서 “실제로 던진 적도 있다”고 전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지리산’, ‘순심이’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의 자리에 오른 정보석.
현재는 아들과 함께 단독주택을 개조한 빵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리모델링으로 휴업 중에 있다고 전해졌다.
정보석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와, 신인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당시에는 정말 가차 없었구나”, “덕분에 더 좋은 배우가 됐으니 좋은 일일지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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