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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인텔(INTC)이 2분기 실적이 또 다시 시장 컨세서스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인텔은 전방 산업의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 규제까지 더해지며 예고된 대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Intel4 공정 비중 증가로 인해 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6%포인트 축소됐다. Non-GAAP 영업이익은 겨우 적자를 면했으며, GAAP 기준으로는 근 20년래 최대 규모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며 매출 가이던스는 125~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3분기에도 인텔에게는 녹록치 않은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은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회사는 Client 부문은 AI PC 기대감이 공존하지만, 고객사들의 재고가 높아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혹은 소폭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또 차기 AI CPU Lunar Lake는 TSMC(3nm)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는 일반(Non-AI) 서버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을 전망했으나 여전히 투자가 AI에만 쏠리고 있는 점은 인텔에 부정적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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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호 연구원은 “인텔은 전통적으로 클라우드보다는 엔터프라이즈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았다”며 “게다가 신규 서버 CPU Sierra Forest와 Granite Rapids 역시 최신 공정(Intel 3)을 도입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인텔은 대규모 비용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말까지 인력을 15% 이상 감축하여 판관비를 2024년 200억 달러, 2025년 175억 달러까지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24년과 2025년 CAPEX 계획을 250~270억 달러와 200~230억 달러로 축소해 2025년 매출원가 내 고정비 10억 달러 절감을 기대했다. 작년 배당액 66% 삭감에 이어, 올 4분기부터는 배당 지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결국 이익 개선을 비용 감축에 기대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외형 성장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어둡다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매출 성장이 아닌 비용 감축에만 기대야 한다는 시그널은 부정적이란 평가로 당분간 투자심리가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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