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르포] “年3억개 생산해도 부족…K뷰티 인기 실감나죠”

서울경제 조회수  

[르포] '年3억개 생산해도 부족…K뷰티 인기 실감나죠'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씨앤씨인터내셔널 그린카운티(2공장)에서 립틴트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 제공=씨앤씨인터내셔널

[르포] '年3억개 생산해도 부족…K뷰티 인기 실감나죠'

이달 2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 제2공장 그린카운티. 이곳에서는 립틴트, 아이섀도, 블러셔 등 다양한 색조 화장품 생산이 한창이었다. 색조합을 위해 분말(파우더)을 섞고 있는 기계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직원 7~8명이 모여 눈 화장에 사용하는 섀도를 만들고 있었다. 용기에 섀도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이 직접 특수 용액을 바르고, 파우더를 담고 있었다.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직원에게 다가가 이유를 물어봤다. 그는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은 ‘퐁실퐁실’한 촉감이 특징”이라며 “기계로 생산하면 그 미묘한 느낌을 구현할 수 없어 일일이 손으로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그린카운티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인 제1공장 퍼플카운티에서도 근로자들이 수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퍼플카운티는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립밤 등 스틱형 화장품을 주로 생산한다. 색상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일일이 세기 어려울 만큼 많은 원료 벌크가 쌓여있었다. 벌크는 오일·왁스·색소 등 다양한 원료를 배합해 만든 중간재로 화장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죽’이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은 “빵을 만들 때 밀가루에 물, 계란 등을 넣어 반죽하는 것처럼 화장품도 정제수, 오일, 색소 등 원료를 혼합해 벌크를 만드는 작업 필수”라며 “메이크업 제품은 기본적으로 색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곳에 정말 많은 수의 벌크를 보관하고 있다” 설명했다.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화장품을 주로 만드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뷰티 시장에서 처음 주목을 받은 건 2010년으로 젤펜슬 아이라이너 개발에 성공하며 매출 10억 원을 기록했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2013년 첫 번째 확장 이전을 선택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입술 화장품으로 품목을 확대하며 매출 136억 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13배 성장했다.

이듬해엔 200억 원, 2016년엔 5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초반엔 연간 생산가능수량(CAPA)이 8000만 개 정도인 퍼플카운티에서만 생산했으나 주문량이 급격히 늘면서 2021년 생산량 1억 개에 달하는 그린카운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문량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난 해 3월 그린카운티 증축을 시작했다. 증축 공사가 끝나는 9월부터는 연간 생산량이 2억 개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1, 2공장에 임대 공장까지 합하면 현재 연간 총 생산 캐파가 3억 개에 달하지만 여전히 고객사 주문량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라며 “증축이 완료되면 총 생산량은 4억 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충북 청주에 신공장 건설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외에도 스킨케어, 베이스 메이크업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르포] '年3억개 생산해도 부족…K뷰티 인기 실감나죠'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씨앤씨인터내셔널 퍼플카운티(본사 및 1공장) 전경. 사진 제공=씨앤씨인터내셔널

이처럼 혁신적인 메이크업 제품과 고객사 맞춤 생산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6% 증가한 1524억 8800만 원, 영업이익은 33.8% 늘어난 217억 8100만 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K뷰티 인기 덕에 해외 브랜드가 전체 고객의 40%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며 “포인트 메이크업에 특화된 ODM 기업이 이처럼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 사례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공장 증축과 함께 2026년 하반기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해외 고객사 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까지 빠르게 늘고 있는 주문량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지치고 바쁜 현대인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명의]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경제] 공감 뉴스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찍먹’의 진수! 소박한 한 그릇이 주는 기쁨, 츠케멘 맛집 BEST5
  • K-푸드의 선두주자! 떡볶이 덕후들 모여라, 분식 맛집 BEST5
  •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중독성이 강한 쭈꾸미볶음 맛집 BEST5
  •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고가 깃든 곳, 백반 맛집 BEST5
  • 강동원의 ‘전,란’이 온다…주목해야 할 3가지
  • 김고은부터 김태리·김선아까지…쇼트커트에 빠진 여배우들
  • ‘행복의 나라’, 홍콩아시안영화제 초청 이유 보니
  • 지창욱이 여기서 왜 나와? 가수 이적과 특급 만남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中 '조선족 문화유산 돌솥비빔밥' 체인점 1천개↑...서경덕 "선 넘어"

    뉴스 

  • 2
    '뛰고 또 뛴다 그리고 친다' 미쳤다 오타니! 54·55도루+9회말 동점 홈런 쾅! 이치로와 55-55가 보인다

    스포츠 

  • 3
    "AI가 연애·결혼 상대 찾아 줍니다"…10만원 내면 소개팅 주선

    뉴스 

  • 4
    [IT썰] 전설의 애플 디자이너, 또 세상 뒤흔든다…신개념 스마트폰 개발

    뉴스 

  • 5
    로버트 할리의 마약 사건 이후 근황: 아내 명현숙이 겪고 있는 고통은 상상도 못할 것이었다(한 번쯤 이혼할 결심)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지치고 바쁜 현대인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명의]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지금 뜨는 뉴스

  • 1
    르노코리아 노사 갈등 심화…임단협 협상 난항

    뉴스 

  • 2
    MBK파트너스 “최씨 일가 2조원 자금 마련 역부족”

    뉴스 

  • 3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진, 방관 책임 통감…김택규 회장 사퇴 촉구

    스포츠 

  • 4
    ‘시골간Z’ 송건희, 권은비 진친 인증…이은지 “난 왜 안껴주냐”

    연예 

  • 5
    '필러' 맞은 뒤 핏물과 물집…중요부위 '80%' 절단한 남성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찍먹’의 진수! 소박한 한 그릇이 주는 기쁨, 츠케멘 맛집 BEST5
  • K-푸드의 선두주자! 떡볶이 덕후들 모여라, 분식 맛집 BEST5
  •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중독성이 강한 쭈꾸미볶음 맛집 BEST5
  •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고가 깃든 곳, 백반 맛집 BEST5
  • 강동원의 ‘전,란’이 온다…주목해야 할 3가지
  • 김고은부터 김태리·김선아까지…쇼트커트에 빠진 여배우들
  • ‘행복의 나라’, 홍콩아시안영화제 초청 이유 보니
  • 지창욱이 여기서 왜 나와? 가수 이적과 특급 만남

추천 뉴스

  • 1
    中 '조선족 문화유산 돌솥비빔밥' 체인점 1천개↑...서경덕 "선 넘어"

    뉴스 

  • 2
    '뛰고 또 뛴다 그리고 친다' 미쳤다 오타니! 54·55도루+9회말 동점 홈런 쾅! 이치로와 55-55가 보인다

    스포츠 

  • 3
    "AI가 연애·결혼 상대 찾아 줍니다"…10만원 내면 소개팅 주선

    뉴스 

  • 4
    [IT썰] 전설의 애플 디자이너, 또 세상 뒤흔든다…신개념 스마트폰 개발

    뉴스 

  • 5
    로버트 할리의 마약 사건 이후 근황: 아내 명현숙이 겪고 있는 고통은 상상도 못할 것이었다(한 번쯤 이혼할 결심)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르노코리아 노사 갈등 심화…임단협 협상 난항

    뉴스 

  • 2
    MBK파트너스 “최씨 일가 2조원 자금 마련 역부족”

    뉴스 

  • 3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진, 방관 책임 통감…김택규 회장 사퇴 촉구

    스포츠 

  • 4
    ‘시골간Z’ 송건희, 권은비 진친 인증…이은지 “난 왜 안껴주냐”

    연예 

  • 5
    '필러' 맞은 뒤 핏물과 물집…중요부위 '80%' 절단한 남성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