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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도자 암살 수단, 이란 “단거리 발사체”…미영 매체 “설치 폭탄”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하니예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오른쪽)가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운데)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 지하드 나크할레와 면담하고 있다./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공격한 수단이 이스라엘의 단거리 발사체라고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3일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숙소에 사전 설치한 폭발물로 하니예가 숨졌다는 서방 매체들의 보도와 상반되는 조사 결과다. 이에 이란 정부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귀빈이 암살된 데 대해 대외적으로 경호·정보전의 총체적 참패라는 평가로 이어질 ‘사전 설치 폭탄 폭발설’보다 ‘외부 공격설’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이란 혁명수비대 “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암살, 외부 발사 7kg 탄두 탑재 단거리 발사체 폭발 때문”
‘사전 설치 폭탄 폭발’ 미·영 매체 보도와 상반…귀빈 경호·정보전 참패 평가 회피 목적 ‘외부 공격설’ 주장 가능성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조사 결과, 이번 테러는 약 7kg 탄두를 탑재,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의한 것이라며 이 발사체는 하니예 숙소 외부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설계하고 실행했으며 범죄적인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며 테러리스트이자 모험주의자인 시온주의자 정권은 반드시 적시, 적소에 적절한 방법으로 가혹한 처벌과 단호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이번 암살이 이스라엘의 ‘공중 공격’이었다는 분석에 무게를 둬 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하니예가 공중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순교했다”고 전했고,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은 “미사일이 외국에서 날아왔다”는 이란 소식통 발언을 보도했다.

파르스는 전날 하니예가 어떻게 암살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테헤란) 자파라니예의 건물 4층에 있던 하니예의 숙소가 (이스라엘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전했다.

ASSASSINATED HANIYEH IN IRAN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운데)가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그의 경호원들의 장례식에서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하메네이 오른쪽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IRNA·UPI·연합뉴스

◇ NYT “이란, 굴욕적 보안 침해 대응, 정보장교 등 20여명 체포…하니예 도착 2개월 전 폭탄 설치, 원격 폭발”
텔레그래프 “모사드, 혁명수비대 요원 포섭 폭탄 설치…해외서 폭발”

반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란이 하니예 암살을 가능하게 한 거대하고 굴욕적인 보안 침해에 대응해 고위 정보장교·군 관리, 그리고 군이 운영하는 영빈관인 하니예 숙소 직원 등 20여명을 체포했다고 이번 수사에 정통한 2명의 이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NYT는 지난 1일 중동 국가와 이란·미국 정부의 관리들을 인용해 하니예 도착 약 2개월 전에 이미 폭탄이 숙소에 설치됐으며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후 원격 조정으로 폭발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악시오스 등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테헤란을 자주 오가던 하니예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그가 사용할 방을 정확히 파악했으며, 하니예 숙소에 설치된 폭탄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돼 있었다고 알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날 모사드가 이란혁명수비대 소속 요원들을 포섭해 폭탄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두명의 이란 관리를 인용해 당초 계획은 하니예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5월 테헤란을 방문했을 때 암살하려는 것이었는데, 그 작전은 당시 건물 내에 많은 인파가 몰려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에 모사드 포섭 요원들은 건물 내 세개의 다른 방에 폭발물을 설치한 후 이란을 떠났고, 감시 영상을 통해 하니예 일행이 신중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외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이란혁명수비대 관리는 텔레그래프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하니예 암살 수시간 후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에게 복수보다 보안 침해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도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안 하고 있지만, 공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선을 그은 바 있다고 전했다.

TOI는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이 1일 회견에서 지난달 30일 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날(31일) 밤 중동 지역에서 미사일이나 이스라엘 드론에 의한 다른 공습은 없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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