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 남자 골프 첫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셋째 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와 공동 6위를 마크했다.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한 욘 람(스페인), 잰더 쇼플리(미국)와는 4타 차다. 단독 3위에는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토미 플릿우드(영국)가 자리했다.
김주형이 마지막 날 순위를 끌어 올려 3위 안에 진입한다면 한국 남자 골프 사상 첫 메달 획득이다.
앞서 여자 골프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박인비(36?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김주형은 2022년 만 20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에도 1승을 추가해 한국 골프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마크, 큰 기대를 받았다.
기대에 맞게 김주형은 대회 초반 정확한 샷을 자랑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3라운드에서도 김주형은 큰 실수가 없었다.
김주형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5번홀과 7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차분했다. 8번홀부터 3연속 파 세이브를 하더니 11번홀(파3)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7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안병훈(33?CJ)은 버디를 8개 잡아내고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씩을 더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가 된 안병훈은 공동 30위에서 공동 1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오른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플리는 이날도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1, 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켰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븐파 71타에 그치면서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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