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한국 대표팀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4-3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허미미(경북체육회)·안바울(남양주시청)·김지수(경북체육회)·한주엽(하이원)·이준환(용인대)·김하윤(안산시청)·김민종(양평군청)으로 구성됐다.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다.
한국은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첫 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첫 주자인 이준환(남자 90㎏급)은 독일의 에두아르트 트리펠에게 한판패했다.
두 번째 주자인 김하윤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전날 여자 무제한급 동메달을 딴 김하윤(여자 70㎏초과급)은 르네 루흐트를 허리후리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거두면서 역전승의 물꼬를 텄다.
이어 남자 무제한급 은메달리스트 김민종(남자 90㎏초과급)이 에릭 아브라모프를 허벅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했다.
다음으로 허미미(여자 57㎏급)가 누르기 한판승을 거두며 메달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안바울(남자 73㎏급)과 김지수(여자 70㎏급)가 나란히 패하면서 점수는 다시 동점이 됐다. 스코어는 3-3이 됐고, 이후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다. 승부를 가를 골든스코어 경기의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불과 몇 분 전 이고르 완드케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안바울은 다시 경기를 시작했다. 완드케는 73㎏급으로 개인전 기준 66㎏급의 안바울보다 체급이 높은 선수다.
안바울은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완드케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5분 25초에 반칙승을 거두며 메달을 확정했다.
패자부활전에서도 4승째를 팀에 안겼던 안바울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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