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 세월이여.
맥스 슈어저(40, 텍사스 레인저스)가 허리부상에서 회복하고 8경기에 나갔으나 다시 한번 부상으로 이탈했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슈어저를 1일자로 15일 부상자명단에 등재했다고 보도했다. 사유는 오른 어깨 피로다.
슈어저는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부터 텍사스에 몸 담았다. 2023시즌을 마치고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하다 6월 말에 복귀했다. 올 시즌 8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89. 39⅓이닝 동안 피안타율 0.235, WHIP 1.09. 전성기 언터쳐블과 확실히 거리가 있다.
그런 슈어저는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한 뒤 팔 피로를 호소했다. 당시 4이닝 68구를 소화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결국 8월의 첫 등판을 하지도 못한 채 일단 쉰다.
슈어저는 올 시즌을 마치면 뉴욕 메츠와 체결한 3년 1억3000만달러(약 1770억원) FA 계약을 마무리한다. 다시 FA 시장에 나간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 31일에 마감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전성기기 지난 슈어저를 데려간 구단은 결과적으로 없었다. 슈어저로선 의욕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가 작년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순위다툼서 뒤처졌기 때문이다. 52승57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7위다.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무려 8경기 뒤졌다. 텍사스로서도 굳이 슈어저를 무리하게 기용할 이유가 없다. 일단 슈어저는 8월 중순 이후 복귀할 듯하다.
216승 레전드의 시간이 서서히 저물어간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인데, 3년 전 메츠에게 받았던 수준의 대접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 2년간 정상급 성적을 냈지만, 올해 확실히 성적이 떨어졌다. 40세라는 나이도 구단들로선 부담이 될 수 있다.
텍사스는 제이컵 디그롬과 타일러 마흘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한 뒤 복귀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존 그레이가 최근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슈어저가 다시 한번 빠지면서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을 구축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이 다시 선발투수로 뛸 것인지도 관심사다. 더닝은 올 시즌 어깨통증으로 쉬는 시간이 있었고, 최근에는 불펜투수로 뛰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에 문제가 생기면 플랜B 중 한 명이다. 이날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더닝이 불펜데이에 앞장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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