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배우 납셨다”
부모님과 동생 집 먼저 장만한 배우
탄탄한 커리어로 큰 인기와 부를 누렸음에도 가족들을 위해 집을 장만하느라 자신의 보금자리를 늦게 마련한 효자 배우가 있다.
드라마 작품으로 무려 세 번의 대상을 탄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은 1999년 EBS 청소년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로 데뷔했다.
단역과 조연을 모두 겪으며 데뷔 후 10년 이상 무명을 겪었던 그는 영화 ‘비열한 거리’, 드라마 ‘김과장’,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 ‘연인’ 등 2010년대에 주연 자리를 꿰차며 인지도를 높여갔다.
오랜 배우 생활과 더불어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약 2억 원 안팎으로 알려진 그가 막상 내 집 마련은 데뷔 17년 만에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20살에 데뷔해 그때부터 출연료를 모은 그는 자신의 집이 아닌 부모님의 집을 먼저 장만해 드렸고, 홀로 10년 넘게 월세로 살아왔다.
또한 그는 2014년 결혼을 한 남동생에게 신혼집까지 마련해 줬다. 과거 그는 “내 보물 1호는 동생이다.”라며 “은행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동생이 연기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족을 먼저 챙기느라 내 집 마련이 늦어진 남궁민은 지난 2021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첫 집을 공개했다. 그의 집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아파트로, 14억 2천5백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 열정은 아무도 못 말려
이렇게 가족 사랑이 대단한 그도 한때 부모님에게 반항을 한 적이 있었다. 교장선생님으로 오랜 교직 생활을 했던 그의 아버지는 남궁민이 취직이 잘 되는 학과에 가서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연구원이 되는 일반적인 길을 걷길 바랐다.
실제로 그는 문과가 더 잘 맞았지만 취업 때문에 이과를 선택해 중앙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전공 공부를 하다 보니 기계공학부와 잘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 그는 당시 TV에 나온 MBC 공채 탤런트 모집 공고를 보고 연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어머니에게 이와 같은 생각을 털어놓자 어머니는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셨고, 남궁민은 아직도 이 웃음이 잊히지 않는다고.
그의 부모님은 “연기라는 건 특별한 사람이 하는 거다. 내 아들이라 내가 잘 아는데 너는 이걸 할 사람이 아니다. 포기해라”라며 그의 연기 도전을 반대했다.
이 말에 상처조차 받지 않았다는 그는 오디션을 봤고, 수차례 떨어졌음에도 연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길었던 무명 생활도 재밌었다는 그는 “엑스트라 연기하고 차 얻어 타는 모습들이 초라하게 느껴져야 하는데 그냥 너무 좋았다”라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성공한 사람은 달라. 마인드가 건강하네”, “착한 아들이네요”, “돈 많이 벌어도 부모님부터 챙기기는 힘든데 효자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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