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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업체 상반기 얼마나 벌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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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업체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 /사진=뉴스1

주요 건설업체가 상반기(1~6월)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미치며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한 분위기다. 경기 불황 장기화 속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하반기에도 변수가 가득해 반등을 위한 수익선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매출 뛰고 영업이익은 선방한 삼성·현대

3일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2024년 기준) 상위 5개 업체(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의 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매출은 전년(32조2455억원)대비 14.5% 뛴 36조9351억원, 영업이익은 14.1%(1조5505억원) 떨어진 1조3313억원이다.

업체 별로 살펴보면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2위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포함)은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상반기 10조4990억원을 기록해 전년(9조3510억원)보다 12.3% 뛰었다. 영업이익은 6200억원을 달성해 전년(5970억원)보다 3.9% 상승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 호조로 매출은 전년대비 뛰었고 영업이익은 안정적 공사 수행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17조1665억원의 매출과 39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각각 30.1%·0.3% 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13조1944억원의 매출과 39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의 착공과 샤힌 에틸렌시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견고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반기 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전년(6.4%)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전년(3%)보다 0.7%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40%대 영업이익 하락한 대우·DL

대우건설은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은 5조3088억원의 매출과 2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9.7%(5조8795억원)·44.3%(3944억원) 급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하락에 대해 “지속되는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과 시공현장 수 감소 영향”이라면서도 “매출은 연 초 계획 대비 51%를 달성했고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활한 착공으로 연내 사업계획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DL이앤씨는 전년(3조8206억원)대비 3.7% 뛴 3조96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620억원을 거뒀던 지난해보다 42.3% 떨어진 935억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 업황 부진 장기화에 따라 자회사 DL건설의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한 결과 일부 현장들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을 반영한 점이 영업이익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 역시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반등이 시급해 보인다. 대우건설은 6.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던 전년보다 2.6%포인트 떨어진 4.1%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DL이앤씨는 전년(4.2%)보다 1.8%포인트 하락한 2.4%의 영업이익률을 거둬 큰 폭의 이익 감소에 직면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급등했던 원자재가격 역시 안정화를 기대하긴 힘들다”며 “각 건설업체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을 유지하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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