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26% 이상 폭락하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 이상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8% 급락한 4607.7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반도체 매도세가 대거 나오자 반도체지수는 7% 이상 급락했었다. 전일 미국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하며 반도체 투매 현상이 나왔었다.
이날도 반도체 매도세가 지속됐으나 전일보다는 낙폭을 줄였다.
일단 인텔이 26% 이상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전거래일보다 26.06% 폭락한 21.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전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28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29억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주당 순익도 2센트를 기록, 예상치(10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인텔은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직원 15%에 해당하는 1만5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뿐 아니라 배당금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은 26% 이상 폭락, 마감했다.
인텔이 폭락하자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퀄컴이 2.86%,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6.63%, 대만의 TSMC가 5.26% 각각 급락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78%,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0.03% 하락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 이는 이들 두 업체가 월가의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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