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생애 처음으로 손흥민(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손흥민과)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말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한다.
김민재는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 팀 대표로 참가, “소속팀 프리시즌을 한국에서 맞이한 것은 처음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동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잘 설명해 주고 먹을 것도 추천해 주고 있다. 선수단을 저녁 자리에도 초대했는데, 모두가 맛있게 먹고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형과는 (대표팀에서) 훈련할 때 상대해 봤는데, 팀으로서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흥민이형 외에도 토트넘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토트넘 선수들을 모두 잘 막아야 하는데, 흥민이 형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데뷔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냈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후반부 들어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 어려움 탓에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꽤 많이 나왔다.
김민재는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그동안 팀을 많이 옮기며 온전하게 프리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프리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시즌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다. 새로운 감독님과 전술에 맞춰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는 김민재는 새로운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명수비수 출신인 뱅상 콩파니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민재는 “(콩파니) 감독님과 긴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선수 시절 워낙 유명했다. 지도 내용을 귀담아듣고 플레이하려고 한다”면서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하시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새로운 사령탑 아래 맞이할 새 시즌을 기대했다.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한 관심에 많이 놀랐다”면서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지낸 경험이 많은데, 이 정도의 관심과 환대는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김민재뿐 아니라 팀 전체가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다가오는 시즌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선수단 전체가 노력하고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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