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루카 모드리치. 스페인 ‘최강’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다.
2012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총 12시즌을 소화했다. 총 534경기에 출전해 39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 등 총 2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모드리치의 UCL 6회 우승은 개인 최다 우승 1위 기록이다.
전설 모드리치는 올해 38세. 천하의 모드리치도 세월의 흐름 앞에서 작아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눈에 띄게 입지가 줄어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한 슈퍼스타 주드 벨링엄에 주전 자리를 뺏겼다. 모드리치가 벤치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이에 모드리치는 자존심이 무너졌다. 때문에 지난 시즌 이적설이 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등 이적설이 나왔고, 모드리치 역시 정기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다면 이적할 수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가 여전히 필요했고, 모드리치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모드리치는 1년 재계약에 합의를 했고, 사인을 했다. 모드리치는 2025년 여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
그런데 다음 시즌 모드리치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모드리치의 나이는 더 들었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역시 모드리치를 많이 활용할 계획이 없다. 특히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편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AC밀란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모드리치는 선발 출전했고, 후반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에 대한 ‘폭탄 발언’을 했다.
먼저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잘 싸웠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고,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경쟁하는 것이었다. 경기 내내 우리 선수들은 경쟁을 했다. 평가는 긍정적이다. 젊은 선수들이 이런 종류의 경기를 하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 뛴 어린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다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르다 귈러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젊은 선수들을 위한 전술 작업만 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돌아오면 모든 사람을 위한 일을 할 것이다. 오늘 호드리구가 복귀하고, 내일 비니시우스과 에데르 밀리탕이 복귀한다. 그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 팀이 작년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할 일은 많지 않다. 전략은 명확하다.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 하지만 조금씩 할 것이다. 너무 빨리 킬리안 음바페나 엔드릭을 적응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드리치에 대한 언급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전반전에 모드리치 등 베테랑 선수들이 뛰어 경기는 더 잘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드리치는 45분 이상 뛸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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