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티몬과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로 인해 지난 6~7월 카드 결제액 합산 금액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셧다운 상태인 티몬·위메프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정산금은 최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7월 티몬·위메프에서 결제된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은 약 1조1967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한 달 간 6588억원이 결제됐으며, 7월 5378억원의 결제액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6월 결제액은 지난 1~5월 평균 결제액 대비 12.1% 높은 수치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티켓 등을 구매한 고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6~7월 결제액은 고스란히 미정산금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티몬·위메프 정산 주기는 60일 안팎으로 결제가 이뤄지면 두 달 뒤 판매자에게 정산되는 구조다. 즉 6~7월 결제액은 이달과 내달 각각 정산 주기가 도래한다.
이번 사태가 촉발된 미정산금 또한 5월 판매분이다. 정부가 파악한 미정산금은 현재 약 2200억원 수준으로 6~7월 판매분까지 합쳐지면 최소 1조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용·체크카드 외에 다른 수단으로 결제했을 경우까지 합산하면 전체 피해액은 최대 1조50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티몬·위메프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심문을 한다.
법원은 두 회사의 회생 신청 사유와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심사한다.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각각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위메프는 기업과 채권자가 협의회를 구성해 변제 방안을 협의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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