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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수출이 13.9% 증가했다. 대중 수출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이 다시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 자리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의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575억 달러로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수입은 539억 달러로 10.5% 늘었다. 무역수지는 약 36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전 품목의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112억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50.4%나 급증하면서 수출액이 7월 기준 역대 두 번째였다.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보다 여름 휴가 시기를 앞당긴 영향으로 9.1% 감소한 54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IT 업황 개선으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는 밀렸지만 대미 수출도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인 102억 달러로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미 무역수지는 23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올 1~6월 41억~55억 달러를 냈던 무역수지 흑자액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석유제품을 비롯한 대미 수입이 79억 달러로 48.9% 급증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무역수지 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올해 연간 대미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44억 달러)를 뛰어넘는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문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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