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6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기도 36만대를 넘었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60만6610대로 집계됐다. 2017년 전기차 공식 통계 실적을 집계한 지 7년만이다. 2017년 전기차 등록 대수는 2만5108대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0년 13만4962대로 10만대를 처음 넘었다. △2021년 23만1443대 △2022년 38만9855대 △2023년 54만3900대로, 매년 10만대 이상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24만1691대(39.8%)로 가장 많았다. 기아가 16만6274대(27.4%)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 합산 비중은 67.2%로,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 3대 중 2대 가량은 양 사가 제조한 셈이다. 이어 테슬라 13.3%(8만942대), BMW 3.3%(1만9868대), 메르세데스-벤츠 3.1%(1만8775대), 한국지엠 2.6%(1만6030대), 르노코리아 1.7%(1만588대) 순이다.
국내 충전기도 늘고 있다. 지난 해까지 충전기 누적 보급 대수는 30만5309대로, 처음 30만대를 돌파한 이후 올해 5월까지 누적 36만1163대로 집계됐다.
충전 시설이 증가하면서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를 의미하는 ‘차충비’는 갈수록 낮아졌다. 2018년 충전기 1대당 전기차 2대 정도에서 2022년 1.90대, 지난해 1.78대를 기록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1.64대까지 내려갔다. 전기차 1대를 완속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9.8시간으로 나타났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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