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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백여현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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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스타트업 생태계가 ‘투자 혹한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급격히 위축된 국내 벤처캐피탈(이하 VC) 시장이 올해도 쉽게 회복되지 못하며 초기 스타트업들이 자금 모집과 신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발표한 ‘2023 대한민국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지난해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6671억 원으로 전년(9329억 원) 대비 28.5% 감소했다.

투자한 스타트업의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총 1631곳으로 전년(1836곳) 대비 11.2% 줄었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스타트업 투자 침체기에도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나선 곳이 있다.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를 목표로 지난 2021년 설립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그 주인공이다.

백여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잘하는 것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자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뜻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설립됐다”며 “투자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을 잘 성장시키는 것이 한국금융지주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셀러레이터 활동은 자금 지원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춘 교육, 네트워크 구축, 인력 지원 및 후속 투자 등이 요구되는 일”이라고 설명한 그는 “사회공헌 목적이 아니였다면 한국금융지주가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한국금융지주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 12월 설립한 초기 투자사다.

초대 대표이사인 백여현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운용자산 3조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VC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VC 업계의 전문가로 지난 20년간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비결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에서 사회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백 대표를 통해 한국금융지주의 ESG에 대해 들어봤다.

백여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사진=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백여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사진=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백여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약력

– 現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 前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
– 前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 前 한국투자증권 기획실

바른동행 드림챌린저 5기 선정기업이 지난달 20일 데모데이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드림챌린저 5기 선정기업이 지난달 20일 데모데이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드림챌린저와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펀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은 기본적으로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의 네트워크가 활용된다.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바른동행 드림챌린저’는 선발기업을 대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등을 제공한다.

선발기업은 프로그램을 통해 ‘셰르파’라 불리는 전담 멘토를 배정받게 되고 이후 회사의 성장 단계에 적합한 액셀러레이팅을 제공받는다. 현재까지 65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을 통해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받았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기업의 선발 과정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심사역과 계열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전문 심사역이 참여한다. 이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모니터링하고 후속 투자 연계를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3~4개월에 걸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난 이후 프로그램은 데모데이를 통해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이후 회사는 주주로서 각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프로그램과 연계한 펀드 또한 한국금융지주와 자회사의 자금만으로 매년 150억 원을 결성해 당해 모두 소진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제3호 펀드’를 결성했다. 

백 대표는 “바른동행 셰르파 펀드의 절반은 바른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연 2회 집행되고 나머지 절반은 심사역들이 개별 발굴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바른동행 프로그램의 경우 사업 분야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3년 이내의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지만 ESG와 미래 선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경우 선발 시 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론티어랩스 4기 모집. [사진=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프론티어랩스 4기 모집. [사진=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최근 성과, 향후 계획 및 목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 총 102억 원을 38개 기업(신규 투자 31건)에 투자했다. 회사는 지난해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26% 늘렸다.

향후 목표와 추진 계획에 대해 백 대표는 “설립 취지인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적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 그 안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가진 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해 나가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는 기존 스타트업 투자 전략과 함께 프론티어랩스 등 신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병행함으로써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의 중심축이 될 초격차 10대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4기 멤버를 모집하고 있는 프론티어랩스는 투자연계형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목적에 맞게 CJ제일제당 및 CJ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선발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 원의 투자와 사업 실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론티어랩스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CJ제일제당이 공동 운영하는 대표적인 오픈이노배이션 프로그램이다.

CJ인베스트먼트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CJ제일제당은 사업 부서와의 사업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선발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비즈니스 일대일 멘토링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녹색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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