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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쪽방촌으로 꼽히는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가 2000여 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31일 제7차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 개최결과 창신동 23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과 숭인동 56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하 창신동 23·숭인동 56일대)이 수정가결 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가결로 창신동 23 일대는 1038가구· 28층 규모로, 숭인동 56 일대는 974가구·26층 규모로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창신동 23·숭인동 56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 및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2007년부터 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이 추진됐지만, 2013년 촉진지구 지정 해제됐다. 노후주거지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주택공급과 기반시설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 효과는 미흡해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재추진됐다.
창신동·숭인동 56일대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낙후된 기존 저층주거지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심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구릉지에 특화된 주거지 선도모델로 추진한다.
창신역 일대는 공공시설 및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를 조성해 해당 지역 개발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을 위한 기반시설로는 도로, 공원, 주차장, 사회복지시설 등이 결정됐다.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서쪽)와 숭인근린공원(동쪽)까지 연결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였다.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수직 동선도 충분히 마련해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병용 주택실장은 “이번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오랫동안 낙후되었던 창신·숭인동 일대가 도심부 주거지의 선도모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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