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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도시에 살지만 ‘탈출’을 꿈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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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 플랫폼 밸류맵이 '코리아빌드위크 NextCon 2024'에 참가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픈스페이스'와 함께 3세대 모듈러 주택 '더 리빙 6'(THE LIVING 6)의 실물을 선보였다. 사진은 밸류맵 '대단한 집구경' 행사 개장 모습. /사진=김성아 기자

#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40대 A씨 부부는 강원 삼척에서 두 자녀와 ‘5도 2촌'(5일은 도시 2일은 시골) 생활을 시작했다. 높은 공사비와 임대료에 집을 짓기도, 빌리기도 쉽지 않던 듀얼 라이프를 ‘오픈스페이스’ 플랫폼으로 이뤘다. 오픈스페이스 게스트로 등록해 5년 동안 납부하는 비용은 월 66만원(선납금 제외·바이백 가능)이다. 향후 비용이 부담되면 지인과 세컨드하우스를 공유할 계획이다.

호모사피엔스는 도시 종으로 진화하며 99%의 시간을 자연에서 보내온 인류가 이제는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메트로 사피엔스’로 변화했다. 많은 이들이 도시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죽지만 강과 숲이 있는 인류의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꿈꾸는 것은 본능이다.

그럼에도 도시를 떠날 수 없는 이유는 인프라 때문이다. 귀농을 선택했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인구가 최근 귀농 인구의 30% 이상이라는 통계 결과도 나왔다. 이는 도시와 전원의 ‘듀얼 라이프’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은 모듈러(조립식) 주택과 토지위탁 운영을 결합한 ‘오픈스페이스’ 플랫폼를 통해 이처럼 도시 생활과 전원의 듀얼 라이프를 실현하는 서비스를 등장시켰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방식으로 많은 공정을 자동화한 공법이다.

디자인·안정성·품질 다 잡았다

사진은 밸류맵이 선보인 모듈러 주택 'THE LIVING 6'의 내부 모습. /사진=김성아 기자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전시한 ‘대단한 집구경’ 행사는 도시 탈출을 꿈꾸는 이들의 3세대 모듈러 주택 ‘더 리빙 6′(THE LIVING 6)의 실물을 보기 위해 오픈런으로 북적였다. 유휴토지를 이용해 도시의 혼잡과 불안을 벗어나고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이곳을 찾았다.

전시장에 들어선 단독주택은 우드톤의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0대 여성 관람객은 모듈러 주택에 대한 정보 없이 내부를 둘러보다 “이 집이 조립식이라고요?”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문객들의 화두는 기존 모듈러 주택과의 ‘차별성’이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모듈러 주택은 농막과 컨테이너 하우스로 인테리어 디자인 면에서 수요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가평에 별장을 짓고자 방문한 B씨(60대)는 “내구성도 인테리어도 무척 마음에 든다”며 “기존 모듈러 주택에 대해 가졌던 편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모듈러 주택은 54㎡(16평) 규모로 내부는 큰 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 구조로 설계됐다.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세련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3세대 모듈러 프로덕트로 단순히 공간 제공을 위한 주택이 아니라 공간 디자인과 가전, 가구, 소품까지 건축가가 연출한 풀퍼니시드 시스템이다.

그동안 모듈러 주택은 안정성과 단열 등 품질이 떨어진다는 막연한 인식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밸류맵 관계자는 ‘철골 구조로 제작돼 내구성은 일반 주택과 다름없다”며 “최신 모듈러 기술로 품질을 높였고 최첨단 공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좁은 도로나 험난한 지형 등 현장에는 설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제주에 유휴 토지를 소유한 C씨는 “설치 가능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이동 비용이 많이 들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듈러 주택과 유휴 토지 공유하자는 아이디어로 탄생

사진은 풀퍼니시드 3세대 모듈러 주택 'THE LIVING 6'가 설치된 모습. /사진=밸류맵 제공

밸류맵이 새로 출시한 오픈스페이스 플랫폼은 모듈러 주택과 유휴 토지를 공유하자는 아이디어가 결합돼 탄생했다. 수요자의 토지 소유에 대한 부담과 유휴 토지 활용의 고민을 충족시켰다.

밸류맵 관계자는 “토지를 소유할 필요 없이 사용료만 지불하는 방식으로 듀얼 라이프의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용으로 듀얼 라이프의 트렌드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스페이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토지 위탁 운영과 토지 공유 서비스다. 토지 소유주가 유휴 토지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개인이나 기업에 일정 기간 대여할 수 있고 운영 수익은 소유주(호스트)에게 지급된다.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희망 지역과 조건의 토지를 찾아서 사용 기간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밸류맵은 게스트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할부금융을 도입했다. 토지 대여만도 가능하다. 할부 대금을 완납하면 모듈러 주택의 소유권이 이전된다. 지역을 바꿔서 설치할 수도 있다. 해당 토지에 대한 이용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기간 동안 사용이 종료되면 모듈러 주택을 플랫폼에서 재매각하는 바이백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듈러 주택의 종류는 주택형 두 가지와 푸드 스토리지, 스마트 차고 등 총 4종이다. 현재 ▲강원 ▲인천 ▲창원 ▲부산 ▲ 제주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 23개의 유휴 토지가 등록돼 있다.

딜로이트 “2030년 글로벌 모듈러 건설시장 153조원 성장”

토지 공유와 모듈러 하우스가 결합된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공사 과정에 변수가 적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낮은 데다 초기 비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유지비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토지 공유와 모듈러 주택을 결합한 주거 방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미국 전역에 걸쳐 약 5만개의 토지 공유 커뮤니티에 4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업계는 모듈러 주택 시장의 활성화가 우선돼야 토지 공유 서비스도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주택시장이 직면한 여러 구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러 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 인력 감소와 건축 과정의 폐기물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 등으로 모듈러 공법은 대안이 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한국의 모듈러 시장은 다소 뒤처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가 발행한 ‘K 모듈러, 현재와 미래’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5000억원 규모로 절반 이상이 교육시설에 집중돼 있다. 주거시설 비중은 15% 안팎에 그친다.

딜로이트는 2030년까지 글로벌 모듈러 건설시장이 15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경제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이 시장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모듈러 주택을 통한 주택공급 다양화가 초기 단계지만 해외에서는 주방 전문업체와 가구회사, 생활용품 전문업체들도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인구 감소와 공사비 급등으로 건설업계 수익이 지속 하락하는 등 위기가 심각해 모듈러 주택 기술의 발달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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