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리지론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1.85%포인트 오른 10.14%를 보였다. 금융 당국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내달 말까지 확정한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제3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 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PF 대출을 구성하는 브리지론과 본PF 잔액과 연체율 통계 등을 처음 공개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중 브리지론 연체율은 10.14%로 작년 말보다 1.8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본PF 연체율이 2.57%로, 0.6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전체 금융권 PF 대출 브리지론 잔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17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었다. 업권별 연체율을 보면 은행권은 0.58%로 0.44%포인트, 보험은 3.51%로 1.37%포인트, 저축은행은 14.00%로 1.10%포인트,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2.63%로 2.53%포인트 각각 올랐다. 증권은 20.26%로 1.78%포인트 떨어졌다.
PF 대출과 유사한 성격인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20.18%로 전년말 대비 10.27%포인트 악화됐다.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 잔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앞으로 PF 대출 관련 잔액과 연체율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5일까지 1차 평가 대상 사업장(만기연장 3회 이상, 연체 또는 연체유예)에 대한 금융회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고 일부 금융회사에 대해선 현장 점검과 경영진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재구조화·정리계획을 내달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원활한 PF 사업장 구조조정을 위해 은행·보험권이 조성한 신디케이트론의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 6월 20일 1조원 규모로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한 뒤 다수의 문의가 접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금융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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